류승완-한지승-김태용 감독, 좀비물 등 3D 영화 도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4.09 14: 43

한국 영화계의 굵직한 감독들인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이 3D 영화에 도전한다.
제 1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감독의 3D 영화 '신촌좀비만화'(제공: KAFA, 작: KAFA FILMS, 배급: CJ엔터테인먼트)를 통해서다.
'신촌좀비만화'는 액션, 멜로, 드라마를 대표하는 각기 다른 개성의 스타 감독이 한국 3D 영화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뭉친 프로젝트. 신촌•좀비•만화를 소재로 류승완 감독이 연출 한 '유령', 한지승 감독이 연출한 '너를 봤어', 김태용 감독이 연출한 '피크닉' 세 편의 영화로 구성된다.

기존의 3D영화는 특정 장르에 기반해 스케일이나 특수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기능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시각적인 입체감을 극대화하여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로 활용됐던 3D영화에 대해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감독은 다른 방식의 3D 영화를 만드는 것에 많은 고민을 기울였다고.
그 결과 세 감독은 입체적인3D 효과가 관객에게 영화의 정서를 훨씬 풍성하고 깊게 전달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갖고 관객이 영화 속 인물과 같은 공간을 체험하고 그 공간 안에 있는 인물의 감정을 같이 체험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에 따라 세 감독의 영화는 3D형식에 맞춘 영화 문법으로, 각 장르 안에서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차별적이고 독창적으로 전달하는 데에 사용되었다.
실화 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 '유령'을 만든 류승완 감독은 휴대폰 채팅 방이라는 가상 세계를 마치 현실처럼 느낄 수 있도록 3D 효과를 활용했다. 가정과 학교에서는 적응하지 못하고, 사이버 세계 안의 카페나 채팅방에서만 사는 고교생 승호(이다윗)만의 세상과의 소통 그리고 감정을 시각적으로 나타냈다.
좀비 로맨스 '너를 봤어'는 좀비의 기괴한 외향이나 움직임 뿐 아니라 주인공들의 변화되는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포커스를 맞춰 3D를 활용했다. 영화를 연출한 한지승 감독은 "3D라고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장르인 공포나 액션을 넘어 정적인 장르에서의 3D적 시도"라며 '연애시대'를 통해 보여준 한지승 감독만의 멜로를 이번 작품에서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를 높인다.
김태용 감독은 '피크닉'을 통해 8살 소녀가 동생과 함께 소풍을 갔다가 경험하는 현실에서의 낯선 판타지를 관객도 함께 공감 할 수 있도록 3D를 활용했다. 두 남매가 소풍을 간 낯선 숲, 그 숲에서 겪는 만화 같은 환상적인 이야기가 3D 형식과 조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감독들이 3D를 얼마나 독창적으로 사용했을지가 관건이다. 5월 1일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먼저 첫 선을 보인 뒤, 5월 중순 극장에서 개봉한다.
nyc@osen.co.kr
CJ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