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정화-박서준이 tvN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에서 연상연하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인다. JTBC 월화드라마 ‘밀회’에서 김희애-유아인이 19살 나이차의 밀애를 진지하게 그린다면 ‘마녀의 연애’는 ‘웃기는’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라 관심이 모인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는 ‘마녀의 연애’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엄정화, 박서준, 한재석, 정연주, 윤현민과 드라마 연출을 맡은 이정효 감독은 인터뷰에 응해 ‘마녀의 연애’의 유쾌, 발랄한 매력을 설명하며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녀의 연애’는 39세 자발적 싱글녀 반지연(엄정화 분)과 그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25세 연하남 윤동하(박서준 분)의 팔자극복 로맨스를 그린다. 5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컴백하는 엄정화는 ‘마녀의 연애’에서 열혈 기자 반지연 역을 맡아 로코퀸으로의 부활을 예고한다. 자발적 싱글녀의 길을 택한 커리어우먼 반지연은 특유의 당당함과 마성의 매력을 가진 여성. 주체적인 여성상을 대변하며 이 시대의 ‘마녀’의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엄정화 상대역 박서준이 연기하는 윤동하 캐릭터는 심부름 대행센터에서 일하는 일명 ‘알바의 달인’이다. 한없이 밝은 겉모습과 깊은 마음의 상처를 함께 품고 있는 윤동하는 반지연과 우연한 만남을 거듭하며 미묘한 로맨스에 빠져든다. 두 캐릭터 모두 생각지 못한 인연과 로맨스로 차츰 변해가는 모습을 그려낼 예정.
이정효 감독은 ‘마녀의 연애’에 대해 “연상연하 로맨스 극으로 아주 웃긴 드라마다”라고 한 마디로 표현했다. 그는 “‘마녀의 연애’는 ‘웃기는 것만이 살 길’이라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좋은 배우들을 데려다가 정말 많이 망가뜨렸고, 최대한 유쾌하고 즐거운 장면을 많이 담아내려고 아이디어를 짰다. 웃기면서도 현실에서 떨어지지 않은 로맨스를 그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드라마 골 때린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엄정화와 박서준은 실제 19살 나이차가 난다. ‘밀회’ 김희애와 유아인도 파격적인 연상연하 로맨스를 선보이는 중. 비교대상이 되지 않냐는 질문에 엄정화는 “비교가 많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마녀의 연애’는 재미있고 유쾌, 발랄하다”며 차이점을 설명했다. 박서준 역시 “분위기 자체가 정 반대”라고 단언했다.
극중 두 사람은 연상연하이면서도 마치 친구 같이 편한 연애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박서준은 엄정화에 대해 “엄정화는 굉장히 소녀 같다. 개인적으로 나이차이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며 웃었다. 연상연하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은 요즘 유독 많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마녀의 연애’는 코믹에 중점을 둬 기존 드라마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코믹 연기에 대해서 이정효 감독은 “엄정화가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며 그를 칭찬하기도 했다. 멜로만큼 코믹에도 중점을 둔 이정효 감독은 코미디의 강도를 표현하는 데에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엄정화는 “발랄한 분위기에 목말라 있었다. 망가지더라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큰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드라마 첫 주연을 밭은 박서준의 연기에도 기대가 모인다. 박서준은 “처음에는 엄정화의 필모그래피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처음 연기할 때는 부담도 많았지만 계속 연기를 해 보니까 현장이 정말 즐겁고 분위기도 편했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박서준은 “그런 것들이 작품에 고스란히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말해 방송에 대해 더욱 기대하게 했다.
박서준은 시청률 공약으로 “3%가 넘으면 시청자 추천을 받아 봉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극중 심부름을 하는 알바를 많이 하기 때문에 그 캐릭터 대로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것. 윤현민은 “5%가 넘으면 결혼을 하는 시청자를 찾아가 뮤지컬 노래로 결혼식 축가를 부르겠다”며 시청률 공약에 동참했다. 발칙하면서도 상큼한 로맨스를 담을 ‘마녀의 연애’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색다른 재미와 웃음을 전할 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마녀의 연애’는 오는 14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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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