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내가 봐도 운 좋아...일요일 등판”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4.09 18: 24

LG 류제국이 전날 호투를 돌아보며 자신감을 보였다.
류제국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경기에 앞서 “1회부터 투구 밸런스가 나쁘지 않았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불펜에서 20개 정도 던졌는데 그 때부터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갔다. 커브도 생각보다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류제국은 “강상수 코치님이 롯데 타자들이 직구에 강하니까 변화구를 많이 주문하셨다. 3회부터 바깥쪽 스트라이크를 잘 잡아서 바깥쪽을 의도하기도 했다. 여러모로 감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배터리를 이룬 윤요섭을 두고는 “작년부터 요섭이형과 호흡이 잘 맞는다. 서로 공격적인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어제 반대투구도 꽤 나왔는데 잘 잡아주셨다”며 “원래 여러 가지를 많이 전달해주는 포수를 좋아하는 편이다. 게다가 요섭이형은 내가 1루 커버에 갈 때면 홈플레이트를 고르면서 호흡을 가다듬을 시간을 준다. 이런 게 잘 던진 이유가 됐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류제국은 “확실히 한국 포수들은 미국 포수보다 투수 위주로 플레이한다. 미트질이나 자세만 봐도 미국 포수들은 포수 위주로 하지만 한국 포수는 투수에 맞춘다”며 “어제 마운드에 오르기 전 또 맞을까봐 걱정은 했지만 크게 긴장은 안 됐다. 작년보다 제구는 확실히 더 잘 되고 있다. 어제 밸런스를 잘 기억해서 다음 등판에 임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을 류제국은 “일요일에도 등판한다. 그래서 어제 더 던질 수 있었는데 내려갔다. 일주일에 두 번 등판하는 것은 처음인데 내일이랑 모레 준비 잘하겠다”며 “어제도 노디시전이 되면서 연승이 끊기지 않았다. 선배들이 나를 두고 정말 운이 좋다고들 하신다. 내가 봐도 난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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