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5실점’ 니퍼트, 3G 연속 QS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09 20: 38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3)가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도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니퍼트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6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5탈삼진 5실점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올 시즌 두 차례의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실패했던 니퍼트는 이날도 선발 투수의 몫을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1회에는 자신의 ‘천적’인 루크 스캇의 한 방에 당했다. 2사 후 최정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고 2사 1루에서 스캇에게 던진 2구째 투심패스트볼(142㎞)이 통타당하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됐다.

2회에도 실점이 이어졌다. 선두 나주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니퍼트는 박재상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후 정상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에 몰렸다. 이 상황에서 김성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추가실점했다. 다만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김강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상대의 더블스틸 작전을 홈에서 잡아내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는 않았다.
1-3으로 뒤진 3회에도 끝내 실점했다. 선두 조동화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니퍼트는 최정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진루를 막았다. 그러나 스캇 타석 때 폭투로 조동화를 2루까지 보냈고 스캇의 우익수 뜬공에 조동화가 3루까지 간 것에 이어 박정권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다만 4·5회는 안정된 피칭으로 기대감을 품게 했다. 4회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박재상에게는 131㎞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2사 후 김성현은 145㎞짜리 몸쪽 꽉찬 직구로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5회에도 선두 김강민을 147㎞ 빠른 직구로 헛스윙 삼진, 이어 조동화는 129㎞ 슬라이더로 역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6회에 다시 '천적' 스캇의 벽을 넘지 못했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스캇에게 다시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니퍼트는 나머지 타자들을 처리했지만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결과적으로 깔끔한 마무리를 짓지 못한 채 7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11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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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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