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징크스?...SK텔레콤 S, 롤챔스 8강 진출 또 좌절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4.09 20: 13

이만하면 지긋지긋한 16강 징크스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가깝게만 보였던 롤챔스 8강은 정말 손에 잡히지 않는 먼 곳에 있었다.
SK텔레콤 S가 또 다시 롤챔스 16강에서 웃지 못했다. 자타공인 4강급 정상급팀으로 인정 받았음에도 4강은 고사하고 2시즌 연속 8강 무대를 밟지 못하는 16강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SK텔레콤 S는 9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2014시즌 SK텔레콤 K와 A조 재경기서 초반 퍼스트 블러드 획득이후 4인이 하단을 밀어붙이는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중후반 운영에서 실수를 연발하면서 무너졌다. 지난 윈터 2013시즌 16강 탈락 이후 2시즌 연속 16강 탈락의 아픔을 맛보는 순간이었다.

SK텔레콤 S는 형제팀으로 세계 최강 SK텔레콤 K와 내부전에서도 승률 50% 육박한다는 실력으로 인해 시즌 전만 해도 S는 8강은 기본, 4강까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팀이었다. KT 애로우즈의 카카오 이병권의 조추첨으로 인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K와 한 조로 묶였지만 큰 걱정이 없었다.
뚜껑이 열리자 S는 K의 롤챔스 20연승을 저지했고, 적수로 평가됐던 애로우즈를 2-0으로 잡아내면서 파죽지세의 기세로 8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반면 K는 형제팀 S에 롤챔스 연승이 끊겼고, 한 수 아래로 생각됐던 애로우즈에 0-2로 덜미를 잡히면서 벼랑 끝으로 몰렸다.
그러나 A조 마지막 상대였던 프라임 옵티머스전서 흔들렸다. 4인이 중요 요소인 버프를 챙긴채 한 덩어리가 되어 밀고 들어오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면서 1세트를 내줬고, 그 여파를 2세트까지 이어가면서 생각지도 않은 재경기를 치르는 처지가 됐다.
형제팀 K와 재경기서도 S의 불운은 끝나지 않았다. 초반 퍼스트블러드를 올리고, 프라임 옵티머스에 당했던 전략을 S만의 스타일로 살리면서 승리를 노렸지만 첫번째 대규모 교전에서 이정현의 레오나에 발을 묶인 상태에서 이상혁의 니달리가 던진 핵창에 연달아 쓰러지면서 8강 진출의 꿈을 날렸다. 결국 확 기울어진 경기에서 S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S의 입장에서는 스프링시즌의 마지막 경기가 되고 말았던 재경기. 이긴 K도 속이 개운치 않고 탈락의 성적표를 손에 쥔 S에게도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은 시즌으로 기억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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