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이 기타 하나와 따뜻한 목소리로 봄 밤 '힐링'을 선사했다.
악동뮤지션은 9일 오후 8시 네이버뮤직을 통해 방송된 음악감상회 라이브 공연 '플레이 인 카페(PLAY IN CAFE)'에서 '인공잔디', '기브 러브(Give Love)', '지하철에서', '가르마', '얼음들', '200%', '갤럭시(Galaxy)'등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 뿐 아니라 'K팝스타2'에서 선보였던 히트곡 '다리꼬지마' 등을 불렀다.
이날 공연은 100% 어쿠스틱으로 계획된 것이었던 만큼 이찬혁의 담백한 기타 연주와 이수현의 맑은 목소리가 돋보였다. 공연 중간 자연스러운 멘트를 선보인 두 남매는 친근한 모습으로 소통했다. 여전히 순수하지만 유쾌한 태도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K팝스타2'가 끝난 후 1년간의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찬혁은 "사실 우리는 놀았다. 연습 안하고 놀면서 하고 싶을 때 노래 하고 하고 싶을 때 작곡하고 했다. 그래서 노래가 많이 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더 즐기는 법을 배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찬혁은 수록곡 중 눈에 띄게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얼음들'에 대해 작곡, 작사자로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악동뮤지션에게서 볼 수 없었던 노래 스타일이라고 하시는데 나는 앞으로 그런 노래를 해보고 싶다. 여러가지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다"라고 포부를 알렸다.
남매는 친 남매 다운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수현은 "둘이 친한데 싸운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다이어트 때문에 싸웠다. 오빠가 치킨하고 피자랑 온갖 걸 시켜놓고 '이수현 넌 먹으면 안되지'라고 했다. 그래서 당연히 싸울 수 밖에 없었다"며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찬혁은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200%'에 대해 "'200%'는 안 될 것 같다. 뮤직비디오를 너 혼자 찍었잖아"라고 동생을 겨냥한 말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현은 "오빠 대신 잘생긴 모델 분이 나와 호흡을 맞췄다. 나는 그런 쪽에 복이 있는 모양이다"라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두 사람이 준비한 노래가 끝나자 관객들은 앵콜을 외쳤다. 이들은 '다리꼬지마', '갤럭시' 등을 더 부르며 관객들의 호응을 받아냈다.
한편 이날 악동뮤지션의 라이브 공연은 데뷔 앨범 '플레이(PLAY)'의 오프라인 발매를 기념하는 의미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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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타캐스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