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7G 연속 무승으로 탈꼴찌 실패...부산과 0-0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4.09 21: 21

인천 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승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아울러 6경기 연속 무득점과 함께 탈꼴찌에 실패했다.
인천은 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홈경기서 부산과 0-0으로 비겼다.
인천은 이날 무승부로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의 늪에 빠졌다. 승점 4점에 머무르며 탈꼴찌에도 실패했다. 6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빈곤한 공격력도 해결하지 못했다. 부산도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2승 3무 2패, 승점 9점으로 7위를 유지했다.

인천은 이날 공격적인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설기현을 배치한 채 문상윤 이보 이효균 등이 뒤를 받치게 했다. 부산은 양동현을 중심으로 임상협과 파그너, 홍동현 등이 인천의 골문을 노렸다.
부산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의 불을 뿜었다. 양동현을 필두로 인천의 골문을 노렸다. 부산은 전반 17분 절호의 선제골 찬스를 잡았다. 양동현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절묘한 개인기로 수비수 한 명을 완벽하게 따돌린 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양동현의 회심의 왼발 슈팅은 권정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기세가 오른 부산은 전반 34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장학영의 크로스를 양동현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간발의 차로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양 팀은 이후 몇 차례 중거리 슈팅을 통해 활로를 모색했으나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인천은 전반 막판 배승진의 헤딩 슈팅과 문상윤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부산은 전반 막판 다시 한 번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양동현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파그너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권정혁이 반박자 빠르게 뛰어나오며 무위에 그쳤다.
인천은 후반 들어 매서운 발톱을 드러냈다. 후반 8분 구본상이 아크서클 근처에서 날린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4분 뒤엔 문상윤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이보가 머리에 정확히 맞혀 골문 구석으로 보냈지만 이범영의 선방에 막혔다.
부산도 날카로운 역습 장면을 만들어냈다. 후반 20분 김익현이 중앙선 부근에서 기가 막힌 스루 패스를 찔렀고, 파그너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파그너가 우물쭈물대는 사이 박태민과 권정혁의 협력 수비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인천은 후반 31분 설기현 대신 니콜리치를 투입하며 숨겨둔 칼을 먼저 빼들었다. 부산도 1분 뒤 파그너를 빼고 한지호를 넣으며 맞대응했다. 지속적으로 부산의 골문을 노리던 인천은 후반 37분 이효균 대신 남준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인천은 후반 39분 이보의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도 이범영의 손에 걸렸다. 후반 막판 구본상 대신 이석현을 넣으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이마저도 수포로 돌아가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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