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우리가 의도한대로 경기 못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4.09 21: 22

"우리가 의도한대로 경기를 못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서 0-2로 패배했다. 제주 원정 2연승을 달리던 전북은 연승 행진이 끊기면서 3승 2무 2패(승점 11)가 돼 5위로 떨어졌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경기는 패배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우리는 계속해서 어쩔 수 없이 이러한 선택을 해야 한다. 전력의 100%를 가동할 수 없이 다음 경기까지 계산을 해야 한다"며 "이틀 휴식 후 경기를 하는 것을 계속하다 보니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우리가 의도한대로 경기를 못했다. 후반전에 승부를 걸려고 했지만 일찍 실점을 하면서 패배하게 됐다. 오늘 패배한 만큼 울산과 홈경기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관건은 부상자와 선수들이 회복하느냐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북은 전반전과 후반전의 경기력이 크게 달랐다. 전반전에 김신과 이상협, 김인성 등으로 공격진을 구성했고, 후반 들어 이동국과 레오나르도, 한교원 등이 투입되면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최강희 감독이 밝힌 바처럼 혹독한 일정을 소화하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전반전에 승부를 걸고 후반전에 지킬 수도 있었지만, 오늘 한 경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 만큼 어쩔 수 없었다"며 "오늘 패배도 문제이지만, 수비라인과 이재성, 그리고 정혁을 교체하지 못한 점이 문제다. 당연히 다음 경기 영향이 있을 것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북은 또 다시 이틀 휴식을 취한 후 오는 12일 울산과 홈경기를 갖는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남은 선수들과 교체 투입된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잘 조합해야 한다"면서 "이승기의 경우 지난 7일 팀훈련에 합류했다. 박원재도 정상 훈련 중이다.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분이 문제다. 90분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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