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이 좋아졌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4.09 21: 43

"위기 상황에서 대처 능력이 좋아졌다."
박경훈 감독이 지휘하는 제주 유나이티드는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승을 달린 제주는 4승 1무 2패(승점 13)가 돼 전북(3승 2무 2패, 승점 11)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또한 최근 전북전 8경기 연속 무패(3무 5패)의 악연을 끊었다.
경기 후 만난 박 감독은 "오랫동안 전북에 승리를 하지 못했다. 2010년 이후로 처음 이긴 것 같다"며 "승리해서 기쁜 것도 있지만 더 기쁜 것은 김현과 윤빛가람이 득점을 했다는 것이다. 이번 득점으로 두 선수가 자신감을 갖게 된다면 우리는 더욱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제주는 전반전과 후반전에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전에는 전북의 압박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전에 윤빛가람의 득점이 터지면서 본래의 경기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전반전에 선수들이 상당히 긴장을 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도 무거웠다. 그래서 상대 미드필더의 압박을 헤쳐나가지 못했다"며 "후반전에 4-3-3으로 변화를 주면서 바뀌었다. 자유롭던 이재승을 오승범이 막게 했고, 윤빛가람과 송진형이 정혁과 최보경을 상대하게 했다. 그러면서 미드필더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전반전에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 패스 미스도 많았고, 미드필더가 전체적으로 힘을 쓰지 못하면서 양쪽 측면의 김현과 배일환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전체적으로 힘들었다"면서 "그런 어려운 상황을 선수들이 잘 버텨내면서 후반전을 맞이했다. 우리가 매우 좋아졌다는 것이 그런 위기 상황에서 대처 능력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상주전과 전북전에서 무실점을 했다. 강팀으로 가기 위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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