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무승' 김봉길의 믿음, "반드시 고비 넘길 것"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4.09 21: 55

"우리 선수들이 몇 년간 어려운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이 고비를 넘길 것이라 믿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홈경기서 부산 아이파크와 0-0으로 비겼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득점도 못하고 이기지 못했다.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면서 입맛을 다셨다.

인천은 이날 무승부로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의 늪에 빠졌다. 승점 4점에 머무르며 탈꼴찌에도 실패했다. 문제는 저조한 득점력이다. 6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상대 지역에서 세밀한 부분에 대해 많이 얘기하고 훈련을 했다"면서 "득점이 안나오고 이기지 못하니깐 서두르는 게 많이 보였다. 냉정해질 수 있도록 얘기하겠다"고 대비책을 밝혔다.
답답한 심정도 토로했다. 김 감독은 "나도 답답하고 선수들도 답답하겠지만 여러 가지를 훈련하고 있고, 연구하고 있다. 선수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다. 골이라는 게 한 번 터지면 꾸준히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금 팀이 어려운 건 사실인데 우리 선수들이 몇 년간 어려운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이 고비를 넘길 것이라 믿고 있다"고 희망을 노래했다.
첫 승이 절실한 인천은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강팀과의 연전을 앞두고 있다. 오는 13일 수원(홈)전을 시작으로 제주(원정), 포항(원정), 서울(홈), 전북(원정)을 잇따라 상대해야 한다.
김 감독은 "올해 12팀으로 줄어 전력이 우리보다 밑에 있는 팀은 없다"면서 "수원도 좋은 팀이다. 다음 경기엔 더 강한 정신력으로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 선수 기용도 변화를 주고, 득점이 안나오니 공격적인 선수들로 구성할 계획"이라며 수원전 청사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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