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결승타·이병규 만루포’ LG, 롯데 꺾고 5할 복귀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4.09 22: 00

LG가 혈투 끝에 롯데를 잡고 승률 5할로 복귀했다.
LG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주중 2연전 두 번째 경기서 7-4로 승리했다.
LG는 4회초 이병규(9번)가 올 시즌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의 추격을 허용해 6회말 4-4 동점을 내줬으나 8회초 1사 만루서 이진영이 결승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LG는 9회초에도 정의윤과 정성훈의 타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3승 1무 3패로 승률 5할을 맞췄다. LG는 박용택이 4타수 3안타 1득점 1볼넷으로 이틀 연속 사직에서 불을 뿜었다. 이병규(9번)는 개인통산 6호 만루홈런을 쳤다. 또한 이병규의 만루홈런은 호세 최동수에 이은 역대 세 번째 최고령 만루홈런이다. 롯데도 3패(3승 1무)째를 당해 승률 5할이 됐다.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롯데는 1회말 2사후 손아섭이 우규민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롯데는 옥스프링이 3회까지 LG 타자 9명만을 상대하며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그러나 LG는 4회초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선두타자 박용택이 우전안타를 날렸고 2사 후 조쉬 벨과 이진영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를 만들었다. 대량득점 찬스서 LG는 이병규(9번)가 옥스프링의 초구 컷패스트볼에 우월 만루포를 터뜨려 4-1로 순식간에 앞서갔다.
롯데는 바로 반격했다. 롯데는 4회말 손아섭의 내야안타후 2사 2루에서 강민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기록, 3-4로 LG를 추격했다.
예측할 수 없게 흘러간 경기는 6회말 롯데가 1점을 더해 다시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첫 타자 손아섭이 이날 경기 세 번째 안타를 터뜨렸고 1사 2루서 박종윤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롯데는 강민호의 몸에 맞는 볼로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황재균의 우전안타 때 2루 주자 박종윤이 홈에서 이진영의 송구와 윤요섭의 태그아웃에 막혀 득점에 실패, 역전에 실패했다. 롯데는 2사 만루로 기회를 이어갔으나 문규현이 정현욱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쳐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전날 경기와 마찬가지로 동점에서 불펜싸움이 시작됐고, LG는 8회초 이명우를 상대로 이병규(7번)의 볼넷과 정성훈의 2루타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LG는 조쉬 벨이 볼넷으로 출루, 1사 만루가 됐고 이진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5-4로 다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LG는 8회말 이동현을 마운드에 올려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동현은 박종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강민호와 황재균을 각각 좌익수 플라이, 2루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이동현에 이어 김선규가 마운드에 올랐고 김선규는 전준우를 몸에 맞는 볼로 보냈으나, 2사 1, 2루서 김선규가 정훈을 잡아 위기를 탈출했다.
LG는 9회초 박용근이 2루타를 치고 김용의의 내야안타, 박용택의 고의4구로 1사 만루, 다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대타 정의윤이 정대현에게 좌전 적시타, 정성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7-4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LG는 9회말 봉중근이 마운드에 올라 올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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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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