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선수민 인턴기자] SK의 새로운 키스톤 콤비가 진화하고 있다.
SK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홈런 공방 끝에 5-4 승리를 거뒀다.
이날 SK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멀티 홈런을 기록한 루크 스캇(36)이었다. 스캇은 1회초 기선을 제압하는 투런포를 때렸고 6회에도 솔로 홈런을 치며 3타점을 쓸어 담았다. 하지만 올 시즌 SK의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는 나주환과 김성현 역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나주환은 2-0으로 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박재상의 볼넷과 정상호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 1사 1,3루의 기회가 만들어졌다. 다음 타자는 나주환과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는 김성현. 김성현 역시 첫 타석에 니퍼트에게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나주환을 홈으로 불러들여 1점을 더 달아났다.
나주환과 김성현은 수비에서도 활약했다. SK는 4-1로 앞선 3회말 1사에서 정수빈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주자가 발 빠른 정수빈임을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음 타자 민병헌의 타구가 유격수 앞 땅볼로 이어졌고 김성현이 잡아 6-4-3의 더블플레이로 깔끔하게 처리해 위기를 모면했다.
4회에는 더 인상적인 수비를 펼쳤다. 4회초 선두타자 오재원이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해 SK는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 김현수가 친 타구는 1,2루 방면 강한 땅볼 타구였다. 하지만 나주환이 안정적으로 잡아내 2루에 송구했고 김성현은 2루 베이스 터치 후 1루로 송구하며 두 번째 병살타를 잡아냈다. 김성현은 6회말 2사 2루 상황에서도 칸투의 유격수 방면 깊은 타구를 처리하며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성현은 지난해 97경기에 출전 2할1푼6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지만 타격에서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나주환 역시 군 제대 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허벅지 부상까지 겹쳐 15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은 8푼7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현재 팀이 10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나주환은 10경기에 출장해 2할8푼6리의 타율, 김성현은 9경기에 출장해 3할3푼3리의 타율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나주환, 김성현의 키스톤 콤비가 공수 양면에서 계속해서 활약해준다면 SK는 올 시즌 4강 진출 이상의 결과도 기대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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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