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이병규, “치고도 얼떨떨...선수들 여유 생겨”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4.09 22: 26

LG 이병규(9번)가 만루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병규는 9일 사직 롯데전에서 6번 타자겸 지명타자로 출장, 4회초 2사 만루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4-1 역전을 이끌었다. 이로써 이병규는 펠릭스 호세, 최동수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통산 세 번째 최고령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LG는 이후 이진영의 결승 희생플라이와 정의윤, 정성훈의 타점으로 7-4로 롯데를 꺾었다.

경기 후 이병규는 “예전에는 선수들이 지고 있으면 풀이 죽었는데 이제는 선수들이 여유가 생겼다. 작년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그런지 마인드가 변했다. 지고 있더라도 여유가 생겼다”며 후배들을 칭찬했다.
이어 이병규는 만루홈런 상황을 두고 “치고 나서 홈런인 줄 몰랐다. 얼떨떨했다”며 “사실 어제 컨디션이 좋아서 잘 칠 줄 알았는데 잘 안 됐다. 만루홈런 때는 초구를 노리진 않았고 몸쪽 컷패스트볼이나 커브가 올 거라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병규는 “항상 최선을 다해야한다. 감독님께서 내신 라인업은 최선을 다해 승리하라는 의미다”며 “부담 같은 것은 없다. 앞에 타자들이 출루를 잘 했고 난 6번 타순에서 부담없이 경기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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