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수목드라마 '골든 크로스'(극본 유현미 극본, 연출 홍석구 김종연)가 베일을 벗었다. 김강우를 필두로 정보석, 이대연, 이시영 등의 배우들 호연에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와 빠른 전개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 ‘골든 크로스’ 1회에는 강하윤(서민지 분)의 죽음을 기점으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강도윤(김강우 분)과 그의 가족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드라마는 강하윤(서민지 분)의 사망 현장이 선공개 된 후, 사건 발생 3개월 전을 조명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도윤의 아버지 강주완(이대연 분)은 은행 경영전략팀장임에도 불구, 아내 가게를 인수할 돈을 마련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가장으로 그려졌다. 그러던 중 절대 권력층으로부터 “BIS 비율 숫자 하나만 바꿔주면 50억을 주겠다"라는 은밀한 제안을 받는 주완.

그는 갈등했지만 결국 양심을 저버릴 수 없었다. 양심과 돈 중에서 선택은 양심이었지만, 그 결과 그의 가정은 풍비박산 났고 하나밖에 없는 딸은 처참하게 살해됐으며, 자신은 그 딸의 살인범으로 지목되며 극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골든 크로스’는 우리나라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상위 0.001%의 비밀클럽인 골든 크로스에서 벌어지는 암투와 음모와 이들에게 희생된 평범한 한 가정의 복수를 그린 탐욕 복수극. 주연배우 김강우는 삶이 극단적으로 변하는 검사 강우를 현실감 있게 그려냈고, 정보석은 온화한 미소 뒤에 숨은 음흉함을 드러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외에도 그림자 같은 여인으로 모나리자 같이 늘 신비로운 미소를 머금으며 자신을 둘러싼 풍문에 휘둘리지 않는 베일에 싸인 클럽 대표 홍사라 역의 한은정, 돈 버는 일에는 잔인하기 그지없는 펀드매니저 마이클장 역의 엄기준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개성강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완성했다.
여기에 ‘골든크로스’는 연예인 지망생에게 마수를 뻗는 스폰서, 해결사 검사 등울 풍자하며 드라마를 현실감 있게 조명했다. “공무원 시험이 경쟁률이 기본 130대 1인데 그걸 어떻게 뚫어”, “그렇게 독기 오기 끈기 똘끼도 없는 주제에 무슨 연예인을 한다고 그래”, “돈 못 빌려오면 내 인생이 다 쓸모없어지는거냐” 등의 차진 대사도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배우들의 호연에 현실감 넘치는 탄탄한 스토리, 섬세한 연출이 어우러지며 첫 방송부터 완벽한 하모니를 보여준 ‘골든 크로스’. 과연 '골든 크로스'가 ‘감격시대’의 인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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