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KKK쇼’ 원종현, NC 불펜 희망 던졌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10 06: 14

NC 우완 사이드암 원종현(27)이 불펜 구세주로 떠올랐다. 최고 150km 직구를 뿌리며 타자를 힘으로 압도했다. 올 시즌 새로운 전력으로 가세한 원종현은 NC 불펜에 작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0km 직구는 원종현이라는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원종현은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선발 태드 웨버에 이어 8회 등판한 원종현은 1이닝 동안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며 무실점으로 막고 9회 임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3경기 째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NC 불펜에 힘을 보태고 있다.
150km 탈삼진쇼가 볼만했다. 원종현은 선두 타자 피에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뱀직구가 꿈틀댔다. 원종현은 정현석을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146km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계속해서 고동진을 5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44km~147km 구속의 직구를 뿌렸다. 모두 직구였다.

이어 원종현은 대타 최진행을 상대로 5구째 149km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역시 모두 직구만 던졌다. 최진행에게 던진 5구째 공은 이날 자신이 던진 최고 구속. 전력 분석팀이 제공한 투구분석표에 따르면 원종현의 이날 최고 구속은 150km로 나왔다.
원종현이 가세하면서 NC 불펜에는 숨통이 트였다. 임창민과 손민한, 김진성으로 짜여진 필승조에 원종현의 존재감은 작지 않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성적이 없었던 원종현은 말 그대로 올 시즌 NC 불펜에 모습을 드러낸 새로운 전력이다. 원종현의 뱀직구가 NC 불펜으로서는 반갑지 않을 수 없다. 필승조도 부담을 덜 수 있다. 
원종현은 9일 현재 3경기에 중간 투수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1볼넷)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0.00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타자를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즐긴다. 9일 경기에서도 직구 12개, 투심 11개를 던졌고 슬라이더는 단 한 개만 던졌다. 배짱 투구를 펼친다. 그의 배짱투가 NC 불펜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종현은 지난 2006년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단 한 차례도 1군에 오르지 못했고 경찰청 제대 후 2011년 신고선수로 NC에 입단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는 21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1경기에 등판해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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