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선발야구의 위용을 또 다시 드러냈다. 선발 투수를 평가하는 기준인 퀄리티 스타트(QS, 6이닝 3자책점 이하) 성공률이 87.5%에 이른다. 팀이 치른 8경기 가운데 7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QS를 기록했다. 초반에 무너지지 않는다.
NC는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2차전에서 선발 태드 웨버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한화를 6-2로 이겼다. 웨버는 두 경기 연속 QS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막강한 선발 야구의 위용이다. 이날까지 NC는 8경기에 등판한 선발 투수가 7차례 QS를 기록했다. 성공률은 87.5%. 경기 초반 쉽게 무너지지 않아 후반까지 대등한 싸움을 벌일 수 있다. NC를 상대하는 상대로서는 부담이다. 웨버와 찰리 쉬렉, 에릭 해커, 이재학으로 이어지는 4선발은 9개 구단 최고라는 평가다.

이날까지 NC 선발진은 51⅔이닝을 던져 16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79다. 선발 투수가 경기당 3점을 채 주지 않고 있다. 5선발 후보 이태양을 제외하고 모두가 QS를 기록 중이다. 선발 투수 덕분에 NC는 팀 평균자책점 3.50으로 9개 구단 가운데 1위다.
탄탄한 선발진에 이어 팀 타율은 9일 현재 2할6푼9리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팀 홈런은 10개로 공동 2위. 지난해 팀 타율 2할4푼4리로 최하위를 기록했던 NC는 시즌 초반 방망이도 어느 정도 살아나고 있다. 안정된 마운드와 향상된 타격이 조화를 이루며 시즌 초반 단독 2위를 질주하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NC에 대해 “선발 투수진은 9개 구단 가운에 1등이다”며 “선발이 안정돼있어서 다크호스다”라고 말했다. NC 사령탑 김경문 감독은 외국인 선발 3명을 가용할 수 있는 올해를 4강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시즌 초반 탄탄한 선발진이 위력을 보이고 있는 NC가 단독 2위를 차지한 게 우연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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