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웨버, 퇴출된 아담보다 잘해야 하는 이유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10 13: 00

NC 우완 태드 웨버(27)가 2연승하며 한국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올 시즌 가을야구를 노리는 NC에 웨버는 그 핵심이다. 지난해 도중 팀과 결별한 전 NC 좌완 아담보다 잘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웨버는 9일 마산 한화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6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꾸역꾸역 버텨내며 승리를 수확했다. 지난 3일 광주 KIA전 6이닝 3실점 승리에 이어 2연승이다. 김경문 감독은 웨버의 첫 등판에 대해 “점수를 줄 때는 답답했다”면서도 “제 몫은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웨버는 올 시즌 NC 4강 진출을 위한 핵심 전력이다. NC가 올 시즌까지 외국인 선수 4명 보유에 3명 등록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 김경문 감독도 외국인 투수로 선발 세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점을 중요한 이점으로 꼽는다. 지난해 평균자책점왕 찰리,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에릭은 한국 무대 적응이 끝났다. 웨버는 찰리, 에릭 만큼 해주면 된다.

NC로서는 지난 시즌 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 아담으로 인해 고생한 경험이 있다. 경력과 이름값에서 가장 선두에 있었던 아담은 정작 한국 무대 적응에 실패하며 NC와 시즌 중 결별 수순을 밟았다. 아담은 지난해 4승 8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하며 찰리와 에릭에 미치지 못했다. 더욱이 예민한 성격 탓에 팀과 함께 하지 못했다. 결국 시즌 중 외국으로 출국한 아담을 대신해 이성민과 노성호 등이 선발 수업을 받았다.
1군 2년차 시즌. 김경문 감독뿐만 아니라 NC 선수단은 FA 이종욱과 손시헌 등이 팀에 가세하면서 공수에서 팀 전력이 강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찰리와 에릭, 이재학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위력적이다. 지난 시즌 팀 곁을 맴돌았던 아담을 대신해 웨버가 제 임무를 해준다면 NC는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하며 다크호스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
현재 웨버의 출발은 좋아 보인다. 2경기 동안 13이닝을 소화하면서 4실점해 평균자책점은 2.77이다. 팀 적응에 있어서도 합격점을 줄만하다. 팀에는 웨버의 적응을 도울 수 있는 네브래스카대학교 동문인 찰리가 있다. 또 웨버는 자녀가 3명인 아빠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주장 이호준도 웨버에 대해 “애 아빠 이다 보니 자기 주관이 있다. 신사다”라고 했다. 올 시즌 웨버가 팀 적응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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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웨버, 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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