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SK 선발진, 이만수 감독이 꼽은 비결은?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4.10 10: 40

[OSEN=선수민 인턴기자] “조웅천 코치가 조언을 많이 해준다”
이만수 SK 감독은 지난 9일 두산과의 경기에 앞서 최근 안정된 선발진에 대한 질문에 조웅천 투수코치를 언급했다. 개막 직후 다소 흔들렸던 선발투수들이 최근 호투를 벌이고 있는데 투수코치의 노력이 컸다는 것이다.  
이만수 감독은 “조웅천 코치가 선수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선수들도 조언을 잘 듣고 스스로 불펜에서 몸을 풀기도 한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선발투수들의 연이은 호투를 조웅천 코치의 공으로 돌렸다.

이에 대해 조웅천 투수코치는 “한 번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 결과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매 타자에 집중하라’는 조언을 해준다”고 밝혔다.
또한, 선수들의 자발적인 스트레칭에 대해선 “지난해 갑작스럽게 몸을 푸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럴 경우 불안한 심리를 가지고 마운드에 서기 때문에 미리 몸을 풀도록 한다”라고 전했다.
SK는 10일 현재 7승 3패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선발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SK 선발진은 4일 한화전부터 8일 두산전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9일 두산전에서는 채병용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6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3실점으로 잘 버텨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등판에서 부진했던 선발투수들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물론 선수들 본인의 노력이 가장 크겠지만 조웅천 코치의 조언 역시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조웅천 투수코치 역시 2001년~2009년까지 SK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선수시절에 같이 뛰었던 후배들이 많은 만큼 선수들과의 교감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제 10경기를 했을 뿐이지만 선발투수들의 연이은 호투는 올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과연 SK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조화 속에 다시 한 번 ‘SK왕조’를 재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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