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큼한 돌싱녀’ 주상욱이 전 부인 이민정에게 확실한 애정공세로 다가가고 있다. 근엄했던 실장님은 온데간데없고 ‘내 여자’에게 부끄럼 한 점 없이 애교를 부리는 이 남자의 모습이 생소하면서도 사랑스럽다.
지난 9일 오후 10시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최수영 연출 고동선, 정대윤)에서는 나애라(이민정 분)에게 더욱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전 남편 차정우(주상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정우는 나애라를 향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과감한 애정행각을 벌였다. 그는 회의 시간 남들 눈을 피해 나애라만을 향한 수신호를 보내거나 ‘오늘 예쁘다’라고 SNS 문자를 보냈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애라를 만났을 때는 함께 있던 왕팀장(임지은 분)의 눈을 피해 손을 잡으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손을 빼려는 나애라와 힘겨루기를 하다 손으로 왕팀장의 엉덩이를 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해 웃음을 줬다.
앞서 차정우는 나애라에게 키스를 하며 “상사병에 걸렸다”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상황. 나애라는 “지금의 내가 좋다”며 차정우의 고백에 확답을 주지 않았지만 차정우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나애라에게 들이대는 모습이었다. 그는 나애라가 국승현(서강준 분)의 아틀리에에 사는 것에 깨알 같은 질투심을 드러냈고 시도 때도 없이 입술을 내밀어 키스를 시도하는 엉뚱함으로 귀여움을 자아냈다.
차정우의 애정 행각은 난데없는 백허그에서 정점을 이뤘다. 그는 회사에 자금 관련 위기가 닥쳐오자 나애라가 살고 있는 국승현의 아틀리에를 방문했다. 그는 홀로 서있는 나애라의 뒤로 가서 갑작스럽게 그를 껴안았고, 놀란 나애라는 팔을 휘둘러 차정우를 때렸다.
코믹한 상황도 잠시, 차정우는 다시 나애라를 뒤에서 안았고 "이제야 살 것 같다"며 행복해 했다. 나애라 역시 그런 전 남편의 애정행각이 싫지 않은 듯 잠자코 그를 위로했다.
현재 나애라와 차정우의 애정 전선은 국승현과 국여진(김규리 분)의 방해가 없다면 큰 무리없이 잘 진행될 전망이다. 차정우는 그간의 오해들을 털어내고 나애라에게 "내가 앞으로 너에게 어떻게 다가가는지 지켜봐달라"며 고백을 한 상황.
나애라를 좋아하는 국승현은 차정우에게 타격을 줄 방법을 생각하고 있고 차정우를 좋아하는 국여진 역시 나애라에게 공공연한 질투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상욱은 근엄한 실장님의 모습을 버리고 사랑하는 여자에게 한없이 약하고 애교스러운 남자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다. 코미디 연기에도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 과연 나애라의 '껌딱지 차토커'는 사랑하는 여자와 회사를 동시에 지킬 수 있을까. 두 사람 사이의 비밀인 유산된 아기에 대한 이야기는 어떻게 활용되게 될까. 얼마 남지 않은 결말이 궁금증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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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큼한 돌싱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