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大 ‘특급센터’ 조엘 엠비드, NBA 진출 선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10 07: 51

일부러 열심히 지고 있는 NBA 하위권 팀들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올해 드래프트 최대어 센터로 평가받는 조엘 엠비드(20, 캔자스, 213cm)가 예상대로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 진출을 선언했다.
엠비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로렌스 앨런필드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NBA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엠비드는 “고심 끝에 NBA에 가기로 결정했다. 캔자스와 앨런필드하우스를 사랑한다. 특히 팬들은 정말 열정적이다. 그들이 보여준 사랑을 잊지 못할 것이다. 캔자스가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213cm의 좋은 신장에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갖춘 엠비드는 NBA에서 성공할 수 있는 센터 재목이다. 카메룬 출신의 센터는 올 시즌 평균 11.2점, 8.1리바운드를 해내며 캔자스가 빅12 컨퍼런스 정규시즌 10년 연속 우승을 하는데 일조했다. 다만 허리부상으로 정작 NCAA 토너먼트에는 데뷔하지도 못했다. 캔자스는 32강에서 스탠퍼드에게 일격을 당해 탈락했다. 엠비드가 뛰었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다.

엠비드는 팀 동료 앤드류 위긴스(19, 캔자스, 203cm)와 함께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다툴 전망이다. 위긴스는 스탠퍼드전 4득점에 그치며 ‘거품논란’에 휩싸였지만, 특유의 폭발적인 득점능력으로 변치 않는 주가를 자랑하고 있다. 엠비드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팀 사정에 따라 득점원이 필요하면 위긴스를, 센터가 필요하면 엠비드를 1순위로 고려할 수 있다.
빌 셀프 캔자스 감독은 “엠비드에게 ‘넌 1번 픽이 될 거야’라고 말해줬다. 그는 잠재력이 충분한 선수다. 위긴스와 엠비드를 동시에 잃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최고의 기회가 있을 때 보내주는 것이 도리”라며 제자들에게 덕담을 건넸다. 
한편 일각에서 스타선수들이 형식적으로 1학년만 거치면서 NCAA가 ‘NBA 공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있다. 스타 신입생을 잃은 명문대들은 또 다른 스타를 잡기 위해 신입생 선발에 필요 이상의 전력을 쏟아야 하는 현실이다. 올해 5명의 5스타 신입생을 받아들여 준우승을 차지한 켄터키 역시 신입생 파워포워드 줄리어스 랜들(20, 206cm)이 NBA로 나올 전망이다. 이제 듀크의 포워드 자바리 파커(19, 203cm)가 언제쯤 NBA 진출을 선언할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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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엠비드 / 로렌스(미국)=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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