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남자다', 공감하는 남자 훔쳐보는 여자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4.10 08: 10

KBS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나는 남자다'가 4.1%(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수치를 기록했다. 남자들은 깊게 공감했고, 여자들은 훔쳐보고 싶은 심리가 담긴 결과물이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나는 남자다'는 국민 MC 유재석을 필두로 장동민, 노홍철, 임원희, 임시완 등의 패널이 남자와 관련된 여러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더불어 자리한 250명의 방청객도 남중, 남고, 군대, 공대를 거친 사람들로 구성돼 시너지를 높였다.
'나는 남자다'는 남자들의 소셜 클럽이라는 부제를 내세웠다. 심지어 티저 영상에서는 '여자들은 보지마라'라고 과감하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 초반 유재석과 노홍철은 "티저 영상에서 다소 과감하게 여성분들은 보지 말라고 했는데, 무리수다. 제발 봐달라는 이야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는 남자다'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왁자지껄하고 남자들의 소통으로 신선함을 줬다. 특히 남성 시청자들의 경우 공감되는 이야기에 절로 미소를 짓거나 댓글을 통해 비슷한 에피소드를 털어 놓는 등 크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성 시청자들의 경우에는 그간 자세히 알지 못했던 남자들의 이야기를 마치 '훔쳐보는 듯한' 심리가 반영됐다. 여성 시청자들은 "남자들의 이야기를 엿듣고 있는 것만 같다", "남자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줄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흥미로워 했다.
남자들에 포커스를 맞춰 쇼적인 부분이 가미된 토크쇼로 신선함을 준 '나는 남자다'. 수요 예능 왕좌인 '라디오 스타'와 불과 0.8%P 차이로 정규 편성의 가능성을 높여 그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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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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