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ays’ 최원영, 한대 때려주고 싶은 초악랄 돌+아이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4.10 08: 22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에서 최원영이 주먹을 부르는 '돌+아이' 기질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쓰리데이즈'에서는 제2의 양진리 사건을 계획하고 있던 재신그룹 회장 김도진(최원영 분)이 대통령 이동휘(손현주 분)로 인해 계획이 뒤틀리자, 플랜B를 실행에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살상에 대한 죄책감 없이 "내 앞을 가로막은 사람들은 다 죽여버릴 것"이라며 야욕에 찬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궁지에 몰리자 대통령을 찾아 그의 숨통을 조이는 수를 쓰기도 했다. "양진리 사건 때 사망사가 24명, 부상자가 19명이었죠. 이번엔 몇명이나 될 것 같습니까. 오래 전 그 때 제게 그랬죠. 대통령 저격하거나 서울 도심에서 테러를 일으키거나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람들이 죽어나갈지 궁금하지 않으세요"라며 인명피해 가능성을 암시했다.

실제 도진은 서울 도심 곳곳에 폭탄을 설치해 놓고 무고한 시민들을 상대로 어마어마한 테러를 진행 중이었다. 도진 수하 인물들은 시내를 관통하는 버스에 폭탄을 설치하고 카운트다운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이날 예고영상에는 터지는 폭탄을 목격하는 윤보원(박하선 분)의 모습이 담기며 긴장감을 극대화 했다.
그동안 도진은 살인을 '일삼아' 왔다. 과거 주도했던 양진리 사건의 전말이 드러날 만한 정황이 포착되면 관계자들을 찾아내 기필코 살해했다. 물론 도진 수하에 있는 경호관들이 저지른 범죄지만, 이를 지시하는 도진의 모습에는 주저함이 없었다. 도진에게 정의는 거추장스럽고 번거로울 뿐이었다. 그는 자신의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서는 어떤 잔인한 행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16년 전에는 무고한 시민 24명을 죽게만들었던 그가 이번에는 더 큰 사고를 꾸미고 있다. 도진은 동휘와 만난 자리에서 "머리를 잘 쓰셨어요. 내가 한 방 먹었어요. 인정합니다. 덕분에 내 계획은 물거품이 됐어요. 그런데요. 생각해보니 제 손에 남아있는 게 하나 있는 겁니다"라며 싱긋 웃어보였다. 절대 웃을 수 없는 상황에서 차가운 미소를 흘리는 섬뜩함은 그가 더 큰 잔혹을 계획하고 있다는 복선으로 작용했다.
이번에 최원영은 도진을 통해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상속자들'에서는 젠틀한 싱글대디로 호감을 샀던 그가 이번에는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악행을 저지르는 도진을 통해 내재된(?) 악랄함을 드러내며 브라운관 시청자들을 집중하게 만들고 있는 것. 그는 차분한 목소리, 크게 변하지 않는 표정 등의 표현 방법으로 잔혹한 감성을 표현하며 '쓰리데이즈' 악의 축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날 '쓰리데이즈'는 수목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KBS 2TV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이 종영한 수목극 시장에서 정상에 섰으나 시청률은 0.6%포인트 하락했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쓰리데이즈'는 전국 기준 11.3%의 시청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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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데이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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