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NC, 단기간에 가장 전력 잘 갖춘 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4.10 13: 20

"짧은 기간에 가장 전력을 잘 갖춘 팀이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아홉 번째 심장' NC 다이노스에 대한 경계 수위를 높였다.
NC는 지난해 1군 무대에 진입해 정규 시즌 7위(52승 72패 4무)로 마감했다. 기대 이상의 선전이었다. NC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국가대표 출신 이종욱(외야수)과 손시헌(내야수)을 영입해 센터 라인을 보강했고 박명환, 이혜천 등 베테랑 투수들을 품에 안았다.

무엇보다 4명의 외국인 선수는 NC 전력의 핵심. 8개 구단과 달리 4명 등록에 3명 출장이 가능하다. 이는 NC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기존 선수들도 지난해 시행착오를 통해 한층 강해졌다. 1군 무대 진출 첫해의 경험은 소중한 재산이 될 듯.
그래서 일까. 9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류중일 감독은 "NC는 짧은 기간에 가장 전력을 잘 갖춘 팀"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단순히 립서비스 차원은 아니었다.
NC는 9일 현재 단독 2위를 질주 중이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강해졌다. 지난해의 모습과는 딴판이다. 태드 웨버(투수), 에릭 테임즈(외야수) 등 올 시즌 NC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삼성은 지난해 NC와의 상대 전적에서 11승 1무 4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젠 다르다. 안심할 수 만은 없다. 삼성은 오는 18일부터 창원 마산구장에서 NC와의 주말 3연전을 벌인다. 올 시즌 첫 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 볼 일이다.
사상 첫 통합 3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올 시즌에도 1강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승환이 일본 무대에 진출한 뒤 마운드 공백이 우려됐으나 임창용이 복귀해 계투진에 대한 불안 요소가 말끔히 해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우리가 1강이라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거지? 4강 안에만 들어가면 좋겠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말이다. 올해부터 1번 중책을 맡을 예정인 정형식이 기대했던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진갑용, 이지영 등 주축 포수들의 잇따른 부상 속에 고민이 더욱 커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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