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7)이 시즌 첫 승 제물이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2승째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40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201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 원정경기 선발투수로 최종 확정됐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1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이 같은 일정을 공식화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한 바 있다.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도 7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개막 12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로 기세를 바짝 올렸다.

그러나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8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며 상승 흐름이 끊겼다. 시즌 초반 강행군으로 피로가 쌓인 류현진으로서는 6일 동안 휴식을 취하며 충분한 회복기를 갖고 마운드에 오른다는 점, 지난해부터 애리조나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이날 애리조나에서는 우완투수 브랜든 매카시(31)가 선발등판한다. 지난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매카시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쳐 지난해부터 애리조나에 몸담고 있다. 빅리그 통산 177경기 42승51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 중이다.
매카시는 투구 대신 부상으로 뜻하지 않게 화제가 된 바 있었다. 지난 2012년 시즌 막판 머리에 타구를 맞고 뇌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감하는 아픔이 있었다. 그 후유증 탓인지 2013년 5승11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기대에 못 미쳤고, 올해도 2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7.82로 부진하다.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공략 당했고, 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도 6이닝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경기 홈런 4개에서 나타나듯 구위가 많이 떨어져있다. 다저스 타선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투수로 보인다.
류현진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매카시를 넘어 시즌 2승을 수확할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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