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언니' 엄정화가 이번엔 발랄하게 망가진다.
엄정화가 오는 14일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극본 반기리, 연출 이정효)를 통해 오랜만에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14살 연하남과의 로맨스뿐 아니라 한층 발랄하고 아낌없이 망가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엄정화는 그동안 다양한 장르 영화와 드라마에 도전하며 끊임없이 변신을 꾀했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영화에서는 주로 강한 이미지를 연기해왔기 때문에 대중에게 엄정화는 '화끈한 언니'로 대표되는 배우였다.

'마녀의 연애'에서는 이런 이미지를 깨버리고 좀 더 친근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더욱이 지난 2009년 KBS 2TV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 복귀하는 것이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엄정화에 대한 관심은 더 뜨겁다.
'마녀의 연애'는 39세 자발적 싱글녀 반지연(엄정화 분)과 그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25세의 연하남 윤동하(박서준 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실제로 19살 차이나는 엄정화와 박서준의 연기호흡과 함께 망가진 엄정화의 모습이 주목된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는 아낌없이 망가진 엄정화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교복을 입은 채 자전거를 타고 트럭 앞을 질주하는 모습이나 박서준 앞에서 술주정을 하는 모습 등 엄정화가 보여줄 코믹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엄정화 특유의 귀여운 표정 연기까지 더해져 웃음을 줬다. 또 엄정화의 단독 티저 포스터에서는 섹시미와 원숙미를 보여주는 동시에 발랄하면서도 깜찍한 표정을 짓고 있어 그만의 매력이 잘 드러났다.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엄정화는 지난 9일 오후 열린 '마녀의 연애' 제작발표회에서 "발랄한 분위기에 목말라 있었다. 망가지더라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남다른 각오로 작품에 참여하게 된 만큼 엄정화가 아낌없이 망가졌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효정 PD는 "본인이 아낌없이 망가지고 있다. 엄정화가 아니었으면 이 작품을 어떻게 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박서준은 "엄블리로 개명해도 될 정도로 정말 사랑스럽다"고 밝혔다.
화끈한 언니에서 귀엽고 발랄한 언니로 돌아온 엄정화, 그가 보여줄 엄정화표 로맨틱 코미디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을 모은다.
seon@osen.co.kr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