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섹시 여가수'로 손꼽히는 NS윤지와 술잔을 기울였다. '마녀가 된 이유' '이프 유 러브미(If You Love Me)' 등으로 뭇남성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했던 NS윤지와 마주 앉아 한 잔 두 잔, 술잔을 비워냈다.
취중인터뷰의 적절한 주량을 몰랐던 기자와 인터뷰이는 삼겹살을 안주삼아 결국 수 없는 '짠'을 연발했고, 취기가 오를대로 오른 테이블의 두 사람은 1년 6개월만에 발매된 NS윤지의 컴백 앨범 '더 웨이2'부터 이성을 유혹하는 법(?)까지 지나치게 솔직한 이야기를 이어가며 시종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가게 정중앙에 위치한 테이블 위치 덕분에 삼겹살집 손님(특히 남성)들의 부러움이 한껏 묻어난 따가운 시선들이 인터뷰 내내 얼굴에 격렬하게 다가와 꽂혔다.

-주량은 어느 정도죠? 평소 술은 자주 마셔요?
"주량은 1병반에서 2병쯤? 요즘엔 컴백준비로 바빠서 마실 기회가 거의 없었어요. 삼겹살에 소주를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몰라요. 인터뷰 덕분에 오늘 호강하네요. 술은 한 2달 만에 마시는 것 같은데, 취하기라도 하면 어쩌죠. 취중 인터뷰면 어느 정도 마셔야 하죠?"
-사실 저도 취중 인터뷰는 처음이라…일단 첫잔은 원샷이겠죠.
"정말요? 네."(라고 답하고 '짠'을 하고 목안에 술을 휙 털어넣는다) 캬~! 아, 혹시 저 지금 너무 크게 '캬' 한건가요?"
-자연스러운게 좋죠. 근데 삼겹살을 평소에도 이렇게 많이 먹는건가요? NS윤지 하면 아무래도 '우월한 몸매'가 먼저 떠오르는데.
"(입에 삼겹살을 끝없이 밀어넣으며) 전 일단 고기가 너무 좋아요. 야채는 정말인지…저랑 안맞아요. 삼겹살 먹을 때도 사실 상추에 싸먹기보다는 고기 위주로만 먹거든요. 고기라면 뭐든 다 좋아요."
곁에 있던 관계자가 "활동을 앞두고 햄버거를 그렇게 먹는 여가수는 처음 봤다"고 거든다.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는거죠? 말 잘 하셔야해요. '망언'으로 미움 받을 수도 있어요.(웃음)
"진짜 다 먹어요. 자기 전에 먹고 싶은 게 있으면 꼭 먹고 자야해요. 몸매 관리의 비결은 딱히 없지만…조금씩 많이 먹기를 해요. 3끼를 5끼로 나눠 먹는거요. 그렇게 먹으면 몸 안에 시스템 속도가 빨라져서 살이 덜 찐다고 하던데요? 활동할 때는 살이 더 빠지는 편이고요. 방심했다간 금방 또 살이 올라서 엄마한테 몸매 지적 전화 받는 것도 일상이에요."

-1년 6개월만에 컴백이죠? '야시시'는 어떤 곡인가요. 이거..제목부터 완전 섹시 콘셉트네요.
"'야시시해'는 야하게 보이다는 뜻 같지만, 사실 '야, 시시해'라는 중의적인 표현도 있어요. 요즘 여자들이 당돌하잖아요. 그런 당당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제 나이 또래 여자들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노래죠."
-여전히 농구에 푹 빠져있어요? 2년전 인터뷰때 NBA LA레이커스 선수영입에 대한 이야기로 열 올리고, 자동차 튜닝에도 관심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 기억력 좋으시네요? 그때랑 똑같아요. 여전히 신기한 자동차가 곁을 지나가면 매니저에게 부탁해서 따라가 사진을 찍기도 하고요. 스포츠는 다 좋아요. 농구도 농구지만, 요즘은 그렇게 또 격투기에 꽂혔어요. 얼마 전에는 김동현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눈물까지 흘렸다니깐요."
-볼 때마다 느끼는데 무대랑 실제 모습의 차이가 엄청나요.
"보는 분들마다 그런 이야기를 해요. 무대에서는 섹시, 또 섹시인데 실제 모습은 트레이닝복에 머리카락 질끈 묶은 털털한 김윤지니깐요. 그 갭이 엄청나요. 그렇다고 실제 제 모습이 이렇다고 한 분 한 분 만나뵈러 다닐 순 없으니깐요.(웃음) 평상시에 제 모습에 팬분들이 실망하면 어쩌나 걱정도 해요."
-웹상에서 화제가 됐던 한양대 영상을 보면, 얼굴에 미소가 가득해요. 평소 음악방송에서 보여주는 무표정 무대보다, 더 매력있던데요.
"그날 객석에서 대학생분들이 너무 크게 환호해주셔서, 웃음이 계속 나왔나봐요. 그 영상 덕분에 대학교 행사를 정말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그 영상 찍으신 분, 개인적으로 밥이라도 한끼 사고 싶어요. 지금 이 인터뷰 보시고 계신다면, 저희 회사로 꼭 연락주세요!"
-미국에서 한국으로 올때 헤어진 뒤로, 연애는 아직도 '0'인가요? 주변에서 NS윤지가 매력있다고 하는 연예인들도 꽤 있던데요.
"연애는 여전히 '제로' 맞아요. 저도 주변에서 '누가 너 좋다더라'라는 얘길 전해듣기도 하는데, 정작 직접적으로 고백을 들은 적은 없어요. 저 정말 연애 해야하는데…맞죠?"
-근데 5년이나 가수로 활동하면서 그렇게 많은 훈남들과 마주했는데, 연애를 한 번도 안했다는 건 어쩐지 믿음이 안가요.
"5년간 뭐 아무것도 없진 않았죠. 그냥 연애 전 단계, 아, '썸'이라고 하나요? 그런 적은 있었어요. 연예인이냐고요? 아, 하하하하하. 어쨌든 '썸'에서 연애로 연결된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건 사실 맞아요. 사실 연예인 친구도 많이 없어요. 코코(애완견)랑 많이 놀죠."

-연애하면 꼭 좀 알려주세요. 기사 쓰게요.(웃음)
"네, 제가 둘이서 셀카 찍어서 꼭 보내드릴게요.(웃음) 연애를 한다면 굳이 숨기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근데 상대방 동의는 당연히 먼저 구해야겠죠? 사실, 아직 가수로서 확실히 이름을 알리지도 못했는데 열애설로 이름이 먼저 알려지는 것도 별로죠? 그런 것 때문에 제 연애가 더 늦어지나봐요. 휴."
-가수 활동도, 연애도 모두 다 잡길 바랄게요.
"그래야죠. 근데 남자들은 이렇게 삼겹살 많이 먹고, 소주 원샷도 계속 하면 별로 안 좋아하지 않나요? 어떻게 해야 좋아해요?"
-요즘 남자들은 솔직한 모습도 좋아해요. 게다가 솔직히 이 정도 외모면, 그런 게 걸림돌이 되진 않아요. 먹다가 손에 있는 머리끈으로 머리를 질끈 묶으면 더 섹시해 보일 때가 있긴해요.
"(바로 손에 있는 머리끈을 빼 머리를 위로 올려 묶으며) 이렇게요? 저 자주 이러는데, 왜 안생기죠? 하하. 공부 좀 더 부지런히 해야겠어요."
-더 취하기 전에, 꼭 하고 싶은 말 혹시 있어요?
"포털사이트 연관 검색어에 있는 'NS윤지가 안뜨는 이유' 때문에 질문 참 많이 받거든요. 그 답을 알면 이러고 있겠어요?(웃음) 빨리 가수로서 인정받고 누구나 알만한 대표곡이 생겼으면 싶어요. 벌써 4~5년째 라이징 스타로만 꼽히고 있는데, 이번엔 뜰 수 있을까요? 이제껏 해온 것처럼, 아니 그보다 더 더 열심히 할테니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고 꼭 응원해주세요. 네?"

gato@osen.co.kr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