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베켓, 복귀전도 험난 4이닝 5실점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4.10 13: 04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파란 만장했던 재활과정 못지 않게 힘든 복귀전이었다. 흉곽출구증후군 수술을 받고 11개월 여 만에 메이저리그 경기에 복귀한 LA 다저스 우완 투수 조시 베켓이  4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다디움에서 열린 인터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전에 선발 등판한 베켓은 4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고 5개의 안타 중 홈런 포함 3개의 장타를 허용했다. 특히 2-2 동점이던 3회 2사 후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중월 3점 홈런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베켓의 포심패스트볼은 최고 94마일까지 나왔고 92~93마일이 많았다. 지난 5일 싱글A 재활 등판서 92~94마일 스피드를 기록한 것과 차이가 없었다. 이 밖에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을 구사했다.  하지만 경기 적응과 집중력이 더 필요한 상황인지 실투가 간간이 나왔다.

4이닝 동안 5안타(1볼넷)으로 5실점(4자책점)의 기록. 총 85개의 볼을 던졌으며 이 중 55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베켓은 5회 초 브랜든 리그로 교체됐다.
베켓의 메이저리그 등판은 지난 해 5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그 때까지 베켓은 8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승도 거두지 못하고 5패만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5.19였다. 그러고선 수술을 받아야 했다. 흉곽출구증후군에서 낫기 위해 오른 쪽 갈비뼈 하나를 제거했다.
올 시즌 복귀가 기대 되었지만 그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도중 오른손 엄지 손가락 마비가 왔다. 커브를 던질 수 없다가 나중에는 패스트볼도 마음대로 던지지 못했다.
결국 베켓은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전열에서 이탈한 이후 다저스는 5인 선발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도 베켓을 복귀가 절실했다.
피칭을 재개한 베켓은 그러나 마이너리그 재활피칭에서 또 한 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일 마이너리그 싱글A-ADVANCED 란초쿠카몽가-산호세전에 선발 출장했다가 종아리와 발목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5회 상대 선두타자 헤수스 갈린도스의 기습번트를 수비하다 부상을 당해 6일 훈련에서 볼 캐치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7일에 정상적으로 불펜세션을 수행했고 9일에는 마운드에 올라 수비훈련까지 소화했다.
경기 전 돈 매팅리 감독은 “미리 투구수 제한을 두진 않겠지만 유심이 지켜볼 것”이라고 하면서도 “베켓은 볼을 낮게 던질 줄 안다. 홈플레이트 좌우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볼의 속도도 가감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날 투구 내용을 보면 아직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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