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파일럿 대전, 어떤 프로그램이 정규될까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4.10 15: 11

KBS가 봄 개편을 맞아 예능과 교양/시사를 총 망라해 첫 선을 보인 파일럿 프로그램은 총 5편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유재석, 신동엽, 박명수, 김구라 등 스타 MC를 대거 포진해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기에, 어떤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이 될 것인가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가장 처음 방송을 시작한 프로그램은 '밀리언셀러'이며 '나는 남자다'가 마지막 주자로 지난 9일 방송을 마쳤다. 두 프로그램을 비롯해 '미스터피터팬', '대변인들', '공소시효'가 각각 첫 선을 보였다.
이들 프로그램이 낸 성적은 나쁘지 않다. 가장 최근 선보인 '나는 남자다'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깊은 소통을 한 결과로 전국 기준 시청률 4.9%(이하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이는 수요 예능 왕좌를 차지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와도 불과 0.8%P 차이다. 동시간대 1위 프로그램과 단 1%P의 차이도 나지 않는 '나는 남자다'가 정규 편성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공소시효'는 5.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주말 드라마가 방송 중인 토요일 심야 방송대에 전파를 탔음에도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시선을 끈다. 이는 제2의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김상경 등 범죄 전문가들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보는 이들을 긴장케 했다. 사회 문제로도 떠오르고 있는 미제 사건들이 많이 있기에 '공소시효' 역시 정규 편성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미스터 피터팬'은 신동엽이 야외 버라이어티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40대의 연예인들이 새로운 놀이거리를 찾으며 시청자에게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4%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미스터피터팬'은 MBC '사남일녀'를 0.1%P 차로 꺾으며 선전했다.
지난 1일 방송한 '대변인들'은 김구라와 신동엽 등 입담꾼이 MC로 자리해 갑을 관계에 놓인 여러 인물들을 대변해 열띤 토크를 벌였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이지만, 두 MC를 비롯해 조세호, 김지민, 유정현, 조우종, 오상진 등 말 하나로 주름잡는 연예인들이 화려한 입담을 펼쳐 볼거리를 배가시킨 바 있다. 그 결과 '대변인들'은 4.4%의 시청률을 기록, 화요일 심야 예능 프로그램들과 견줄만한 수치를 보였다.
가장 먼저 베일을 벗은 '밀리언셀러'는 노래로 감동은 줬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박명수, 정재형 등의 MC들이 포진돼 시청자들의 사연으로 노래를 만들어 냈지만 2%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정규 편성의 가능성을 낮췄다.
KBS는 파일럿 프로그램 중 총 두 편을 정규 편성할 계획이다. 봄 개편을 맞아 선보인 이들 5편의 파일럿 프로그램 중 어떤 프로그램이 정규의 자리를 꿰찰 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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