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 다저스, DET에 6-7 연장패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4.10 15: 27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LA 다저스가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이틀 연속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이날은 패했다.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리그 디트로이트와 2차전에서 9회말 동점을 만들고도 결국 연장 10회 다시 결승 홈런을 내줘 6-7로 패하고  말았다. 
다저스의 마무리 켈리 젠슨과 디트로이트의 조 네이선이 보여준 불쇼였다.
다저스는 3-6으로 뒤지던 9회 무려 3점을 뽑아내는 뒷심을 보였다. 선두 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중월 솔로 홈런을 날릴 때만 해도 그저 팬 서비스 하나 정도로 보였다. 하지만 이게 경기를 마무리 하러 나온 디트로이트 마무리 조 네이선을 흔들리게 했다.

앙드레 이디어, 맷 켐프가 연속 볼 넷으로 출루했고 후안 유리베의 우중간 안타가 이어져 무사 만루가 됐다. 다저스의 대타 야시엘 푸이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태다 스캇 밴 슬라이크의 3루 땅볼 때 이디어가 홈에 들어와 스코어는 5-6 한 점차가 됐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디 고든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순식간에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다저스 팬들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연장 10회 마운드에 오른 켈리 젠슨이 디트로이트 선두 타자 빅터 마르티네스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을 얻어 맞았기 때문이었다. 볼카운트 2-2에서 친 8구째 96마일짜리 커터가 그대로 담장을 넘었다.
앞서 디트로이트는 2-3으로 뒤지던 3회 2사 후 연속 안타로 주자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서 타석에 들어선 닉 카스테야노스가 다저스 선발 조시 베켓의 초구 가운데 높은 볼을 그대로 받아쳐 중월 3점 홈런을 날렸다.
지난 5일 볼티모어전에서 4이닝을 던진 뒤 경기가 우천으로 지연되는 바람에 시즌 첫 승 기회를 미뤄야 했던 디트로이트 선발 아니발 산체스는 5이닝 동안 6개의 안타와 볼넷 1개로 3실점(1자책점)했으나 불펜의 부진으로 첫 승 기회를 또 미뤄야 했다. 탈삼진은 6개. 모두 110개의 볼을 던졌고 이 중 68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흉곽출구증후군 수술을 받고 작년  5월 14일 이후  11개월 여 만에 메이저리그 경기에 복귀한 LA 다저스 선발 투수 조시 베켓은 4이닝 동안3점 홈런 포함  5피안타 2사사구로 5실점(4자책점)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타이거스와 역대전적 10승 7패가 됐고 시즌 전적은 6승 4패가 됐다. 반면 타이거스는 연패에서 벗어나 시즌 5승 2패가 됐다.
다저스는 11일 하루 쉰 후 12일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3연전을 시작하고 타이거스는 12일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인터리그 원정 3연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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