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김우빈, 충무로 '쌍김시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4.10 15: 43

'충무로, 김수현-송중기 구도에서 김수현-김우빈'
요즘 충무로에서 가장 러브콜을 많이 받는 20대 남자배우는 누구일까? 단연 김수현과 김우빈이다.
투자 등의 민감한 문제로 브라운관보다 좀 더 벽이 높은 영화계에서 기존에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젊은 남자배우들 중 김수현-송중기 구도가 강했다면, 송중기가 군입대를 하면서 그 자리를 김우빈이 대체한 모습이다.

김수현은 명실공히 브라운관-충무로 섭외 1순위 20대 배우다. 지금까지의 필모그래피에서 실패 경험이 없는 독보적 20대 남자배우는 그는 드라마 성공을 넘어 스크린에서도 영화 '도둑들',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흥행시켰다. 드라마에서는 날아다니는 시청률 보증수표지만, 영화계에는 진출조차 어려운 타 배우들과 차별화된다. 
여기에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까지 대성공을 거두며 한국을 넘어 한류 톱스타가 됐다. 기존 젊은 한류배우들이 스타의 이미지가 강했던 반면, 김수현은 연기자로서 이미지가 확고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현재 20대 남자배우를 기용하고자 하는 시나리오의 대부분은 김수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흥행 보증 수표라고 할 만 하니, 높은 몸값도 당연시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 뒤를 잇는 배우는 김우빈이다. '학교 2013'으로 청춘스타로 눈도장을 찍었던 그가 영화 '친구2'로 배우로서 재발견을 이뤄냈고, 드라마 '상속자들-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를 통해 대체불가 매력을 입증시켰다.
김우빈은 개성 강한 장르물, 비상업적인 분위기의 영화에서도 탐을 낸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김우빈 자체의 비전형적 매력에서 기인한다. 영화에 어울리는 독특하면서도 개성있는 마스크와 매력을 지녔다는 평이다. 실제로 현재 영화 '기술자들'을 촬영중이며, 영화 '스물'의 출연을 확정한 상태다.  김우빈이 이 같이 단시간에 김수현과 함께 '쌍김 시대'를 만들어낸 것을 놀라워하는 반응도 있다.
그렇기에 관계자들은 이들의 '스케줄'에 관심이 많다. 스케줄이 돼야 작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영화 감독은 "투톱 장르물을 준비 중인데, 가장 섭외하고 싶은 배우는 김우빈이다. 김우빈의 남성적이고 개성적인 매력이 영화에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스릴러나 장르물, 즉 남자 영화가 비교적 많이 제작되는 한국영화판에서 김우빈에게 어울리는 캐릭터가 많다는 것.
영화를 준비 중인 한 제작 관계자는 "투자사나 제작자 입장에서 김수현이 최고 아니겠나. 하지만 쉽지 않을 듯 하여 다른 배우들도 차선책으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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