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팬택 스마트폰, '도난 방지기술' 적용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04.10 16: 11

앞으로 국내 제조사 모든 스마트폰에 도난 방지기술이 적용된다.
미래창조과학부 스마트폰 분실․도난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내 제조사의 모든 신규 스마트폰에 도난방지기술인 킬스위치(Kill Switch)를 탑재한다고 10일 밝혔다.
'킬스위치'는 제조사가 단말기 제조단계에서 도난방지 소프트웨어를 탑재하여 분실․도난 시 원격 제어 또는 사용자 설정을 통해 아예 쓸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기능을 말하며, 이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은 잃어버렸거나 도난당했을 경우에 타인이 재사용을 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11일 공식 출시되는 갤럭시S5부터 킬스위치가 탑재하며, LG전자는 오는 3분기에 출시 모델부터 킬스위치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팬택은 지난해 2월 베가 No.6 모델부터 킬스위치 기능(V프로텍션) 제공 중이다.
미래부에 따르면 휴대폰 분실(이통 3사 조사)은 2010년 91만건에서 2013년 123만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경찰청에 따르면 휴대폰 절도 또한 같은 기간 6417건에서 3만1075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동안 이동통신사들은 스마트폰 분실․도난 시 원격 잠금․데이터 삭제 등이 가능하여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잠금(Lock)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단말기 초기화 시 앱도 삭제되어 해외 밀반출 등을 통한 타인의 재사용 방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미래부는 이러한 잠금 앱 서비스의 한계와 도난․밀반출 등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국내 제조사(삼성, LG)와 협의하여 올해 상반기까지 신규 스마트폰에 킬스위치 기능을 탑재하기로 한 바 있으며, 삼성전자는 시험테스트를 거쳐 이번에 갤럭시S5에 킬스위치 기능을 탑재․출시하게 됐다.
 
김주한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국내 제조사의 신규 스마트폰에 도난방지기술인 킬스위치가 탑재됨으로써 고가 스마트폰의 분실․도난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가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용자 스스로도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경우 반드시 킬스위치 기능을 사전에 설정하여 분실․도난에 대비하는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스마트폰은 신용카드라는 생각으로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luckylucy@osen.co.kr
미래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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