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동이’ 윤상현-성동일-이준, 기대 되는 연기변신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4.10 16: 38

배우 윤상현, 성동일, 엠블랙 이준이 tvN 새 금토드라마 ‘갑동이’에 출연, 기존에 맡았던 역할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세 사람의 확 바뀐 연기가 눈길을 끌 전망이다.
‘갑동이’는 가상의 도시 ‘일탄’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 20부작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이다. 17년 전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지칭하는 ‘갑동이’를 추적하는 형사 하무염(윤상현 분)을 중심으로 ‘갑동이’에 대해 저마다의 사연을 지니고 있는 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와 스토리가 긴장감 넘치게 그려질 예정.
윤상현이 연기할 하무염 역은 상처가 많은 캐릭터다. 하무염은 17년 전 ‘갑동이’ 용의자로 지목 받은 아버지가 압박 수사에 시달려 자살을 해 ‘갑동이’에 대한 깊은 원망을 품고 있다. 지금껏 코믹 연기를 주로 했던 윤상현은 외모도 연기도 180도 바뀐 모습으로 브라운관에 등장, 과거 ‘갑동이’ 담당형사였던 양철곤(성동일 분)과 대립하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이끌어간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윤상현은 “처음으로 장르물 형사 역할을 맡아 많이 부담도 됐다. 하지만 계속 촬영하면서 캐릭터에 몰두해 지금은 캐릭터가 몸에 많이 밴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고 진범을 처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하무염은 독기를 가득 품은 캐릭터. 윤상현의 강렬한 눈빛 연기와 액션 장면에 기대가 모인다.
tvN ‘응답하라 1994’에서 ‘동네 아저씨’같은 편안한 모습으로 재미를 선사했던 성동일 역시 이번에는 웃음기 쏙 뺀 모습으로 돌아왔다. 실제 ‘화성연쇄살인사건’에서 사건을 담당했던 한 형사는 범인 추적에 대한 압박감과 유가족에 대한 미안함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만큼 성동일이 맡은 양철곤 역도 ‘갑동이’에 대한 의무감, 나아가 광기 어린 집착까지 보이게 된다. 성동일은 “연기를 위한 연기를 했다”며 배우로서 진중한 모습을 보일 것을 예고했다.
이준은 ‘갑동이’를 신으로 여기는 남자 류태오 역을 맡는다. 이준은 “나는 사이코다. 매력적인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준은 ‘엠블랙 이준’으로서의 이미지를 모두 내려놓고 류태오로 완벽 빙의해 소름 끼치는 사이코패스 연기를 선보일 예정. 연기돌로서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갑동이’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프로 제작하기는 했지만, 범인을 잡는 것이 주 목적은 아니다. 그보다는 범인을 잡고 싶어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사연과 상처, 이들이 엮이며 벌어지는 상황들이 스토리를 끌어나가는 것. 각 배우들의 진중하고 몰입도 높은 연기가 주요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평소 밝은 이미지와 가볍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윤상현, 성동일, 이준의 연기 변신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올지 기대가 모인다. ‘갑동이’는 오는 11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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