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미래의 톱타자감으로 손꼽히는 이명기(27)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베테랑 투수 임경완(39)도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이만수 SK 감독은 1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이명기와 임경완이 1군에 올라온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기나긴 재활 기간을 거쳤던 이명기는 최근 재활을 마치고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꾸준히 선발 리드오프로 출전해 4경기에서 타율 4할, 출루율 5할2푼6리, 장타율 6할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이명기가 연습이나 경기에서 가장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임훈이나 한동민도 고려대상이었지만 최근 가벼운 부상을 당해 이명기가 먼저 올라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개막 엔트리에 들었으나 1경기 출전 뒤 2군으로 내려갔었던 임경완도 불펜 보강 차원에서 등록됐다. 임경완은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이 2군에 내려가면 인간적으로 속이 많이 상하기 마련인데 굉장히 밝은 표정이 좋았다"고 임경완의 활약을 고대했다.
한편 채병룡(32)과 이창욱(30)은 2군으로 내려갔다. 9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채병룡은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 전략적 차원이다. SK는 주말 대구에서 삼성과 3연전을 치르면 다음 주중 3연전에는 휴식을 갖는다. 주말 3연전 선발은 로스 울프, 조조 레이예스, 윤희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채병룡을 열흘 정도 뺄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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