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합류한 KIA 마운드, 어떻게 달라지나?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4.10 18: 23

‘BK' 김병현(35)이 합류하며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도 적잖은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넥센과 KIA는 10일 김병현과 신인 좌완투수 김영광을 맞바꾸는 1: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김병현은 고향팀 KIA 유니폼을 입고, 홍익대를 출신으로 2014 신인 지명에서 2차 4번으로 KIA에 지명을 받은 김영광은 넥센으로 가게 됐다.
유망주 김영광을 내주는 대신 즉시전력감인 김병현을 받아들인 KIA는 김병현을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수 투수코치는 "구위나 쓰임에 대해서는 직접 보고 판단할 것이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지만 선 감독은 불펜에서 쓸 계획을 갖고 있다.

기대감을 갖고 영입한 만큼 김병현의 역할은 1이닝을 책임지는 셋업맨이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일반적으로 롱 릴리프나 패전 처리 역할을 할 선수를 시즌 중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일은 드물다. 선발도 김진우가 돌아오면 5명의 선발이 더욱 굳건히 갖춰지는 만큼  선발로 나올 가능성도 적은 상황이다. 추후 보직까지 예상할 수 없으나 일단은 셋업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병현 합류로 선발 로테이션에는 큰 변화가 없다. 데니스 홀튼-송은범-양현종으로 구성된 1~3선발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김진우가 들어오면 박경태나 임준섭 중 1명은 불펜으로 이동한다. 김진우 복귀 시점에 선발진 중 가장 약한 선수를 빼고 김진우를 넣을 수 있다는 것은 팀에 큰 도움이 된다.
반면 불펜은 김병현이 오며 다소 큰 변화가 예상된다. 마무리로 하이로 어센시오의 자리는 변함이 없겠지만, 서재응과 김태영 등이 지키던 불펜은 김병현이 지원군으로 합류해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 합류로 1군 엔트리 잔류를 위해 기존 선수들까지 분발하는 2차 효과까지 생긴다면 KIA로서는 더욱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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