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 로티노와 호흡을 맞춘 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벤헤켄(35)이 우려를 깨고 호투했다.
밴헤켄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로티노와의 배터리 조합이 기대 반 걱정 반이었지만, 밴헤켄은 호투로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10년 만에 나타난 외국인 포수 로티노와 호흡을 맞춘 밴헤켄은 1회부터 위기를 겪었으나 무실점했다. 1회초 1사 1, 2루에서 로티노가 김주찬의 3루 도루를 저지하지는 못했지만, 밴헤켄은 나지완을 삼진, 신종길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을 막았다.

이후 밴헤켄은 무실점 흐름을 이어갔다. 2회초에 차일목과 박기남의 연속안타에 위기에 몰렸지만 이대형을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끝낸 밴헤켄은 3회초에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밴헤켄은 단 7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상대하며 3회를 마무리했다.
4회부터 7회까지도 실점은 없었다. 밴헤켄은 이 4이닝 동안 단 3명의 타자만 출루시켰다. 7회초에는 1사 2루에서 로티노가 김선빈의 도루 상황에 3루수가 잡지 못할 악송구를 했지만 좌익수 문우람의 송구와 로티노의 훌륭한 블로킹으로 위기를 넘겼다.
7회까지 99개의 공을 던진 밴헤켄은 8회초 한현희와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포수 로티노도 7회말 공격에서 안타를 친 뒤 대주자 유재신으로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경기는 8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넥센이 KIA에 1-0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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