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25점' 모비스, 통산 5번째 챔프전 우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10 21: 05

프로농구 명가 울산 모비스가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모비스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하 챔프전) 6차전에서 홈팀 창원 LG를 79-76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모비스는 시리즈전적 4승 2패로 2년 연속 챔프전 우승을 확정지었다. 아울러 모비스는 전신 기아를 포함, 통산 5번째 챔프전 우승을 차지, KCC(전신 현대 포함)와 함께 역대 챔프전 최다우승팀에 등극했다.
김시래가 5차전 발목부상을 당한 LG는 유병훈이 주전가드로 투입됐다. 초반부터 데이본 제퍼슨과 문태영의 득점대결이 불꽃을 튀겼다. 가장 두드러진 선수는 함지훈이었다. 전과 달리 자신 있게 내·외곽을 공략한 그는 1쿼터 8점을 넣으며 모비스에 20-17 리드를 안겼다.

LG는 2쿼터 김종규를 빼고 김영환을 넣은 스몰라인업을 가동했다. 이 때 문태영은 자신 있게 골밑으로 치고 들어가 연속득점을 올렸다. LG는 기승호는 투입해 수비에 변화를 줬다. 기승호와 문태영은 신경전을 펼치다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지적받았다. LG는 골밑에서 손쉬운 슛을 자주 놓쳤다. 믿었던 문태종 역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제퍼슨의 버저비터가 터진 LG는 34-38로 추격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승부도 치열했다. 전반전 무득점에 묶였던 문태종은 폭발하기 시작했다. 3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 문태종의 첫 3점슛이 터진 LG는 48-47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양 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으며 치고 박았다.
 
양 팀은 4쿼터 종료 4분 43초를 남기고 67-67로 맞섰다. 이 때부터가 진정한 승부였다. 모비스는 상대적으로 수비가 느슨한 함지훈이 집중 공격을 퍼부었다. 함지훈은 제퍼슨의 슛까지 막아내며 공수에서 빛을 발했다. 하지만 함지훈은 점프 후 착지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코트에서 물러났다. 함지훈의 공백은 큰 변수였다.
기세가 오른 LG는 제퍼슨의 골밑슛으로 69-71로 추격했다. 문태영은 문태종에게 파울을 얻어 자유투 2구 중 1구를 넣었다. 종료 2분을 남기고 모비스의 3점차 리드. 제퍼슨은 곧바로 골밑슛으로 응수해 1점 차로 추격했다. 공격에 나선 로드 벤슨은 제퍼슨의 4파울을 유도했다. 팀파울이 적용돼 벤슨이 자유투라인에 섰다. 벤슨은 운명의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어 3점차 리드를 안겼다.    
LG 역시 종료 1분전 김영환이 문태영의 5반칙 퇴장을 이끌어냈다. 김영환은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었다. 점수 차는 단 1점이었다. 공격에 나선 모비스는 양우섭의 파울로 다시 이대성이 자유투를 던졌다. 1구를 실패한 이대성은 2구를 넣어 2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이 때 벤슨은 제퍼슨의 결정적 골밑슛을 막아냈다. 종료 35초를 남기고 재차 공격권을 쥔 LG는 양우섭의 3점슛이 천대현에게 막혔다.
종료 19초를 남기고 2점을 앞선채 공격에 나선 모비스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공을 잡은 이대성은 파울로 인한 자유투 2구를 쐈다. 첫 구를 넣은 이대성은 두 번째 공까지 성공시켜 4점 리드를 안겼다. LG는 문태종의 막판 3점슛이 불발되며 분루를 삼켰다. 속공에서 벤슨은 덩크슛을 터트리며 우승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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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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