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년간 4회 우승’ 모비스, 왕조 구축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10 21: 06

프로농구 명가 울산 모비스가 천장에 또 하나의 우승배너를 추가하게 됐다.
모비스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하 챔프전) 6차전에서 홈팀 창원 LG를 79-76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모비스는 시리즈전적 4승 2패로 2년 연속 챔프전 우승을 확정지었다. 아울러 모비스는 전신 기아를 포함, 통산 5번째 챔프전 우승을 차지해 KCC와 함께 역대 챔프전 최다우승팀에 등극했다.
기아시절부터 모비스는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명문구단이었다. 1997년 프로농구 원년리그서 기아는 16승 5패의 성적으로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기아는 사상 첫 챔프전에서도 나래를 4승 1패로 꺾고 통합우승의 위엄을 달성했다. 농구대잔치의 왕조가 프로까지 이어졌다는 상징적 의미가 컸다. 이후 기아는 2년 연속 현대에게 통합우승을 내줬지만, 왕조의 이미지는 이어갔다.

모비스로 이름을 바꾼 뒤 한동안 암흑기가 이어졌다. 구세주는 2004년 부임한 ‘만수’ 유재학 감독이었다. 2006년 9년 만에 정규리그 타이틀을 탈환한 모비스는 2007년 다시 한 번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모비스는 2006년부터 5년 동안 무려 4번이나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양동근, 함지훈 등 대기만성형 선수들을 뽑아 스타로 키운 코칭스태프들의 안목이 빛을 발했다.
2010년 모비스는 세 번째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치고도 챔프전에서 SK를 4-0으로 눌렀다. 올 시즌 모비스는 LG에 패해 정규리그 우승을 내줬다. 하지만 챔프전에서 깨끗하게 복수에 성공하면서 가장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됐다. 모비스는 최근 8년간 4회나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왕조에 등극했다.
모비스의 주축전력 양동근, 함지훈, 문태영 등은 향후 1~2년 정도는 정상급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 앞으로도 다른 구단들이 모비스 왕조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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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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