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우승제조기’다. 유재학 감독이 또 한 번 프로농구 정상에 올랐다.
모비스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하 챔프전) 6차전에서 홈팀 창원 LG를 79-76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모비스는 시리즈전적 4승 2패로 2년 연속 챔프전 우승을 확정지었다. 아울러 모비스는 전신 기아를 포함, 통산 5번째 챔프전 우승을 차지해 KCC와 함께 역대 챔프전 최다우승팀에 등극했다.
지난 2004년 모비스에 부임한 유재학 감독은 지난 10년 동안 모비스를 정상으로 이끌고 있다. 올해 우승으로 유 감독은 챔프전 4회 우승을 이뤘다. 각각 3번씩 정상을 밟은 신선우, 전창진 감독의 영광을 넘어 역대 최다우승 감독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아무리 ‘만수’라지만 유재학 감독에게도 올 시즌은 결코 쉽지 않았다. 시즌 중반 주장 양동근이 부상을 당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유 감독은 2라운드 1순위로 뽑은 이대성을 과감하게 주전으로 기용하며 위기를 넘겼다. 시즌 후반 이대성 역시 발목을 다쳤지만 송창용, 이지원 등이 힘을 내 고비를 넘겼다. 유 감독이 꾸준히 준비를 시켰던 결과물이었다.
올해 우승으로 유재학 감독은 최근 8시즌 동안 4번 우승을 달성했다. 또 KBL 역사상 신선우 감독(98, 99 대전 현대 연속우승)에 이어 두 번째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해 역대최고 명장반열에 올랐다. 그야말로 지금 프로농구는 ‘만수 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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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