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품은' SK텔레콤, KT 잡고 마스터즈 부동의 1위 지켰다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04.10 21: 11

독기를 품은 SK텔레콤 T1을 이길 팀은 없었다. K팀, S팀 할 것 없이 KT 롤스터에 챔피언스 리그 패배를 설욕했다. 그러나 KT도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승패가 결정된 상황에서도 기세가 꺾이지 않고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SK텔레콤 T1은 1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텔레콤 LOL(롤 마스터즈) 2014'에서 KT 롤스터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1으로 승리를 거뒀다. 
SK텔레콤 T1 K(이하 K)는 1세트 초반부터 거세게 밀고 들어갔다. 빠르게 성장한 정언영의 라이즈는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상하단 빠르게 라인을 정리한 K는 17분만에 하단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결국 26분 경 채광진 루시안은 트리플킬을, 라이즈는 마지막 적을 처치하면서 24대 11로 일방적인 승리를 따냈다.

SK텔레콤 T1 S(이하 S)도 질세라 무서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초반 장경환의 라이즈가 성장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후반에는 전장을 지배했다. 여기에 리신, 카서스 등 모든 챔피언이 골고루 성장하면서 S는 초반 승기를 쉽게 잡았다. S는 23분경 중단 전투에서 4킬을 쓸어담으며, 내셔남작까지 차지했다. 또 배준식의 루시안이 무서운 콘트롤로 레오나와 카직스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S는 하단 억제기까지 밀고 들어갔고, 결국 36분 마지막 적까지 처치하면서 23대 8로 경기를 끝냈다.
마지막 마스터즈 세트에서는 SKT K와 KT애로우즈가 1세트에 이어 다시 붙었다. 그러나 기세는 1세트와 상반됐다. 기세가 꺾이지 않은 KT 애로우즈는 일방적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하단에서 12분경 드래곤 전투에서 송의진 니달리는 2킬을 따내며 드래곤을 차지하고 점수는 6-0까지 벌어졌다. 애로우즈는 경기 20분 만에 점수 차이를 13대 2까지 벌렸고, 금화는 만 골드까지 차이났다. 결국 미친듯이 날뛴 노동현의 케이틀린의 더블킬을 시작으로 KT는 마지막 적까지 처치하며 30분 만에 경기를 맺었다.
이날 SK텔레콤은 KT 롤스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롤 마스터즈 1위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KT는 마스터즈에서 단 1승도 차지하지 못하며, 7위에 머물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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