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에서 빛났다’ 함지훈의 눈부신 부상투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10 21: 18

함지훈의 부상투혼이 모비스에게 통산 5번째 챔프전 우승을 안겼다.
모비스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하 챔프전) 6차전에서 홈팀 창원 LG를 79-76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모비스는 시리즈전적 4승 2패로 2년 연속 챔프전 우승을 확정지었다. 아울러 모비스는 전신 기아를 포함, 통산 5번째 챔프전 우승을 차지, KCC(전신 현대 포함)와 함께 역대 챔프전 최다우승팀에 등극했다.
LG는 김종규를 제외한 스몰라인업으로 모비스의 기동력에 맞섰다. 경기 전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LG가 스몰라인업을 쓰면 우리가 뚫기가 어렵다. 반면 김종규가 들어오면 수비가 약해서 우리 공격이 살아난다”고 밝혔다. 기승호가 문태영을 괴롭히면서 LG의 수는 적중하는 듯 보였다.

문제는 함지훈이었다. 문태종과 매치된 함지훈은 1쿼터부터 적극적으로 점프슛을 넣었다. 수비에서도 발이 느린 문태종을 막는데 큰 부담이 없었다.
함지훈의 진가는 4쿼터 막판 발휘됐다. 상대적으로 수비가 느슨한 함지훈은 집중 공격을 퍼부었다. 함지훈은 제퍼슨의 결정적인 슛까지 막아내며 공수에서 빛을 발했다. 그러나 함지훈은 제퍼슨을 막고 착지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코트에서 물러났다. 함지훈의 공백은 큰 변수였다. 문태영까지 5반칙 퇴장당한 모비스는 내일이 없었다. 무조건 6차전을 잡아야 했다.
모비스는 마지막 LG의 파울작전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벤치에서 아픔을 참던 함지훈도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함지훈은 14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다. 함지훈의 부상투혼이 빛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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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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