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km' 오승환, 1이닝 1K 무실점 '日 진출 첫 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4.10 21: 35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32)이 152km 강속구를 던지며 일본 진출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오승환은 10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홈경기에서 5-5로 맞선 9회 구원등판,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신이 9회말 우에모토 히로키의 끝내기 안타로 6-5 승리를 거두며 오승환이 행운의 구원승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일본 데뷔 5경기 만에 첫 승을 올린 오승환은 평균자책점도 6.75에서 5.40으로 낮췄다. 시즌 5경기에서 1승2세이브를 마크했다. 아직 패전과 블론세이브가 없다. 시즌 초반 다소 불안한 피칭에도 치명적인 부진 없이 첫 세이브에 이어 첫 구원승까지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9회초 한신의 6번째 투수로 연이틀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아롬 발디리스를 135km 컷패스트볼로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아라마니 쇼를 2구째 몸쪽 높은 144km 직구로 2루 내야 뜬공 요리하며 가볍게 투아웃을 잡아냈다. 
이어 대타 이데 쇼타로에게 던진 4구째 143km 바깥쪽 낮은 직구가 우전 안타를 이어지며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 긴조 다쓰히코를 2구째 바깥쪽 낮게 들어간 139km 직구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1이닝을 실점없이 막으며 한신의 끝내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오승환의 총 투구수는 11개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 8개, 볼 3개로 최고 구속은 152km. 직구 5개, 컷패스트볼 4개, 슬라이더 1개, 포크볼 1개를 섞어 던지며 직구에만 의존하는 패턴에서 벗어나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가져갔다.
지난 9일 요코하마전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리며 불안감을 드리운 오승환이었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란듯 안정감있는 피칭으로 첫 승을 올렸다. 시즌 초반 적응기를 거치며 조금씩 신뢰를 회복해가고 있는 오승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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