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우승' 유재학, "첫 우승만큼 눈물날 정도로 기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4.10 21: 36

"첫 우승만큼 기쁘다. 눈물도 났다".
울산 모비스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하 챔프전) 6차전에서 홈팀 창원 LG를 79-76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모비스는 시리즈전적 4승 2패로 2년 연속 챔프전 우승을 확정지었다. 아울러 모비스는 전신 기아를 포함, 통산 5번째 챔프전 우승을 차지, KCC(전신 현대 포함)와 함께 역대 챔프전 최다우승팀에 등극했다.
유재학 감독은 "시즌 전 목표가 6강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전력보강이 특별히 없었고 나이만 한 살 더 먹었다"면서 "그러나 선수들이 더 똘똘 뭉쳤다. 부상 선수가 생겼을 때 백업멤버들이 큰 활약을 선보였다. 감독 입장에서 정말 고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부를 알 수 없던 상황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했다. 수비가 정말 잘해냈다. 그래서 블록슛을 성공할 수 있었다. 마지막 1분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던 계기였다"고 전했다.
유재학 감독은 "문태종과 제퍼슨의 2대2 플레이는 정말 부담스러웠다. 2008-2009 삼성과 경기와는 상황이 조금 달랐다. 마지막에만 함정 수비를 펼쳤고 결국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챔프전 MVP를 수상한 문태영에 대해서는 "산만함이 많은 선수다. 그러나 경기할 때는 집중력이 굉장히 좋다.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는 것을 보면 얼마나 집중하는지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고비였던 상황에 대해 유 감독은 "정규시즌에 40승을 거둘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어려웠던 점은 없었다. 챔프전 2차전이 정말 힘겨웠다. 센터들이 빨리 파울 트러블에 걸려서 고민이 많았다. 그 때 좀 부담이 컸다. 라틀리프가 굉장히 좋았다. 4강 때부터 점점 페이스가 올라왔다. 의지가 강했고 좋은 결과 얻었다"고 말했다.
KBL 최다 우승 감독이 된 유재학 감독은 인터뷰 중간 모비스 프런트의 림 커팅 요구에 대해 거절했다. 나중에 해도 된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기쁨은 분명했다. 유 감독은 "이번이 첫번째처럼 기쁨이 크다. 감독으로 4번째 우승이라 더 특별하다. 안될 것 같은 우승이었기 때문에 정말 기뻤다. 오늘은 특별히 눈물도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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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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