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법’ 어디로 가나? 여진구 하차·김수현 고사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4.10 21: 47

영화 ‘권법’이 캐스팅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출연을 확정했던 배우 여진구가 하차했다. 또한 캐스팅 잡음이 있는 것을 모른 채 출연 제의를 받았던 김수현 역시 출연을 고사했다.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의 한 관계자는 10일 오후 OSEN에 “오늘(10일) 제작진에게 고사를 했다”면서 “우리는 이런 상황인줄 모르고 제작진으로부터 시나리오를 검토해달라고 받았을 뿐인데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권법’은 출연 계약을 확정 지은 여진구가 이날 오후 하차설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한 매체가 제작진이 김수현에게 출연 제의를 했다고 보도하면서 상도덕 논란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진구 측에 따르면 제작진은 하차설이 불거진 후 이날 오후 하차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진구 측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받았다”면서 “그쪽(제작진)에서 주장하는 '내 심장을 쏴라' 계약건도 만약 그게 문제될 일이었다면 먼저 계약 해지를 이야기하면 되는 것 아닌가. 왜 우리와의 계약을 놓고 다른 배우에게 시나리오를 줬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권법’에 투자를 한 중국 측에서 여진구가 아닌 김수현 등 한류스타 캐스팅을 원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박광현 감독은 "여진구 하차설이 나온 건 여진구 측에서 우리와 계약을 한 뒤 다른 작품도 하겠다 해서 잠시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 감독은 중국 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이 영화에서 중국 쪽에서 주연 배우 교체를 요구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중국 쪽에서 압력을 받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일단 진위 여부와 관계 없이 '권법'은 주연 배우였던 여진구가 하차했다. 출연 제의를 받았던 김수현 역시 최종적으로 고사하면서 영화 캐스팅이 안개정국에 휩싸이게 됐다.
한편 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잡은 '권법'은 당초 배우 조인성이 군 제대 복귀작으로 선택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제작이 무산되는 우여곡절 끝에 조인성이 스케줄 상 하차했다. 이후 한중 합작 제작이 결정, 200억 원의 제작비로 다시 제작에 돌입하는 등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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