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타로 SK 마운드를 무너뜨린 민병헌(27, 두산)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타격감에 안도감을 드러내며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민병헌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우익수 및 리드오프로 출전,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의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2-0으로 앞서 있던 6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김광현을 무너뜨리는 좌전 적시타로 승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결정적인 몫을 했다.
올 시즌 두산의 새로운 리드오프가 된 민병헌은 이날 경기 전까지 2할7푼3리를 기록 중이었다.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다. 그러나 8일 경기에서 1-1로 맞선 8회 결정적인 3루타로 흐름을 되살렸고 이날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며 살아나는 감을 알렸다.

민병헌은 경기 후 “어차피 김광현의 공은 빠르고 치기가 힘드니까 코스를 노렸다. 오늘은 컨디션이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2-0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 상황에서는 “기다린다는 생각보다는 치면 이긴다는 생각이었는데 운이 좋게 가운데 공이 들어왔다. 엄청나게 집중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병헌은 “이번 3연전 전까지는 안타를 쳐도 감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라면서 “팀에 중요한 역할이라 못하면 성적으로 직결돼 스트레스가 컸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처음부터 잘 치든 못 치든 1번 타자를 맡겨주고 계신데 보답하려고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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