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벤슨, “경례? 김종규 폄하할 의도 아니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10 22: 18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로드 벤슨(30, 모비스)이 치열한 승부를 펼쳤던 김종규(24, LG)와의 앙금을 풀었다. 
벤슨이 골밑을 지킨 모비스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하 챔프전) 6차전에서 홈팀 창원 LG를 79-76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모비스는 시리즈전적 4승 2패로 2년 연속 챔프전 우승을 확정지었다. 아울러 모비스는 전신 기아를 포함, 통산 5번째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후 벤슨은 “기분 좋다. 2년 연속 우승할 수 있어 행운이다. 작년에는 5일 동안 4연승을 해서 우승을 즐길 여유도 없었다. 올해는 치열하게 싸웠다. 우승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짰고, 동료들이 모두 좋은 농구를 해서 이겼다”며 기뻐했다.

챔프전 시리즈 내내 벤슨과 김종규의 대결은 화제였다. 1차전에서 벤슨은 김종규의 덩크슛을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4차전에서 벤슨은 김종규 위로 덩크슛을 터트렸다. 그 때 했던 경례 세리머니는 김종규에게 아픔을 줬다. 김종규는 5차전 덩크슛을 터트린 뒤 벤슨을 보면서 경례 세리머니를 했지만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경례 세리머니에 대해 벤슨은 “김종규를 폄하할 의도는 아니었다. 다만 챔프전은 가장 치열한 무대다. 난 단지 김종규가 날 막을 수 없다는 의도를 알리고자 했을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벤슨은 “김종규는 내 경례에 아마 당황한 것 같다. 난 김종규의 도발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김종규도 자기가 세다고 나한테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김종규를 좋아한다. 내가 신인이었을 때 김종규처럼 몸이 말랐었다. 김종규를 보면 내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단지 우승을 위해서는 경험이 필요하다. 나중에 김종규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김종규에게 덕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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