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 성추행 파문' 컬링대표팀 전 코치, 영구제명 중징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4.10 23: 39

폭언과 성추행 파문으로 해임됐던 여자 컬링국가대표인 경기도청 컬링팀 전 코치가 영구제명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대한컬링경기연맹은 법제상벌위원회를 열어 경기도청 컬링팀을 지도했던 최모(35) 코치를 영구제명했다. 또 정모(56) 감독에게는 자격정지 5년의 징계를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경기도청 컬링팀 선수들이 코치의 폭언과 성희롱을 문제로 들며 4명의 선수가 집단 사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에 연맹은 변호사, 교수, 심리상담사 등이 포함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두 차례 당사자들을 조사하고 나섰다.

연맹의 조사결과 최 코치와 정 감독은 정신교육을 명목 삼아 욕설과 폭언을 해 선수들에게 공포심과 인간적인 모멸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 코치의 경우는 선수들이 거부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자주 신체적 접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연맹은 최 코치가 성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고, 격려금 기부를 강요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최 코치와 정 감독이 대표팀 훈련지원금을 받고 나서 잔액을 반납하지 않은 사실을 발견해 대한체육회에 감사를 요청한 상태다.
컬링연맹은 "언어폭력을 행사하고 성추행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훈련지원금을 적절치 않게 관리한 것은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연맹 내부 감사를 강화하고, 선수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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