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양의지-정수빈
[OSEN=선수민 인턴기자] 클린업 트리오의 부진 속에도 두산은 강했다.
시즌 초반 부진하던 두산은 지난 8일~10일 열린 주중 3연전에서 ‘강적’ SK를 만나 2승1패 우위를 점했다. 양 팀은 매 경기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쳤고 강한 집중력을 발휘한 두산이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1~2차전에서 두산과 SK는 1점차 진땀 승부를 펼쳤다. 10일 3차전에 앞서 송일수 두산 감독은 지난 10연전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해 “클린업 트리오의 부진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실제 두산의 클린업 트리오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두산의 클린업 트리오는 감기 몸살로 칸투가 결장한 날을 빼면 김현수-칸투-홍성흔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은 돋보이지 않는다. 김현수는 현재 타율 1할8푼4리 1타점, 칸투는 2할5푼8리 3홈런 6타점, 홍성흔은 2할3푼1리 3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나마 칸투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8일~10일 SK전에서 선발 출장한 클린업 트리오의 기록은 타율 2할2푼6리 2타점에 불과했다. 중심타선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칸투가 결장했던 8일 SK전에서는 4번 타자로 출전했던 오재일만이 2안타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하지만 두산은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SK를 위닝시리즈로 제압했다. 원동력에는 중심타선이 아닌 다른 타자들이 있었다.
먼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는 민병헌. 타율 3할2푼4리 출루율 4할3푼5리로 리드오프의 임무를 충실히 해내고 있다. 10일 SK전에서는 결정적인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타율 4할5리 3홈런 8타점으로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민병헌과 함께 팀 내 타점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팔방미인’ 정수빈의 활약도 대단하다. 3할 이상의 타율과 4할7푼1리로 팀 내 출루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수빈의 활약은 단순히 기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8일 경기에서는 박정권의 안타성 타구를 슈퍼캐치로 걷어내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의 수비는 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들의 활약 속에 두산은 주중 3연전에서 2승을 기록하고 편히 휴식기에 돌입했다. 두산이 중심타선의 부진 속에서도 상승세를 타는 것은 그만큼 짜임새 있는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위닝시리즈와 휴식기를 계기로 두산이 상위권에 도약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