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21)가 발야구 선봉에 나섰다. 여러 경쟁자를 제치고 KIA 타이거즈 김주찬과 함께 도루 1위를 달리고 있다. 박민우는 도루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서서히 눈을 뜨며 성장세가 뚜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민우가 NC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민우는 1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 2도루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2회 2사후 우중간 안타를 때리고 출루해 이종욱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4회는 2루 도루와 상대 포일을 묶어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6회는 내야땅볼을 때려 타점까지 올렸다.
185cm 80kg 체격을 지닌 박민우는 NC의 다크호스. 통산 도루왕 전준호 주루코치는 박민우를 올 시즌 팀의 다크호스로 꼽았다. 빠른 발을 겸비한 장신 내야수인 박민우는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점차 타격에도 눈을 뜨고 있다. 6경기에 나서 19타수 6안타 타율 3할1푼6리 3타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은 3할3푼3리.

주무기인 빠른 발은 리그 최정상급 수준이다. 박민우는 6경기에서 6개의 도루를 기록 중이다. 김주찬과 함께 공동 1위. 김주찬이 11경기에서 6개의 도루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박민우의 도루 페이스를 짐작할 수 있다. 박민우는 도루 실패도 없다. 팀 도루 15개로 리그 2위를 기록 중인 NC에서 박민우의 발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다.
올 시즌부터 박민우의 활용폭도 넓어지고 있다. 박민우는 KIA와의 원정 개막 3연전에서 리드오프로 선발 출장했다. NC는 이종욱과 김종호, 오정복에 이어 박민우까지 리드오프로 뛸 수 있어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지난주 마산구장에서 만났던 박민우는 “컨택 능력에 자신 있다”며 “최대한 기회가 되면 뛰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박민우는 어느새 주전 2루수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불안했던 수비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KIA전에서 기록한 실책 한 개를 제외하고 실책을 범하지 않았다. 왼손 투수 상대 공략법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1할6푼7리로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 5할7푼1리보다 낮다. 이 점을 극복한다면 2루 주전에 한 발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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