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루와의 전쟁' 한화, 힘겨웠던 첫 위닝시리즈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11 06: 02

한화 이글스가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한 한화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여러 차례 찾아온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승부를 안갯속으로 몰고 갔지만 결국 이겼다.
한화는 1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NC를 4-3으로 이겼다. 양 팀 합해 23개의 잔루가 쏟아져 나온 가운데 경기 흐름을 쉽게 가져올 수 있었던 한화가 두 차례 만루 위기를 놓치면서 경기가 꼬였다. 승부처에서 한 방이 터져 나오지 않았다.
1회초부터 만루 기회가 한화에게 다가왔다. 1사후 볼넷 두 개와 안타 한 개를 묶어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고동진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정현석은 3루 땅볼로 침묵했다. 첫 번째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화는 1회말 NC에 반격을 허용하고 한 점을 내줬다.

2회 김회성의 동점 솔로 홈런과 3회 김회성의 내야땅볼 1타점 등을 앞세워 3-2로 역전에 성공한 5회. 승부의 추를 급격하게 한화쪽으로 바꿔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찾아왔다. 1사후 볼넷 두 개와 정현석의 안타에 힘입어 다시 만루 기회를 맞았다. 제구에 어려움을 겪던 NC 선발 에릭을 끌어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김회성과 한상훈이 연속 타자 삼진으로 봉쇄당했다.
도망가지 못하면 꼬리가 잡히는 법. 한화는 6회 NC에 결국 3-3 동점을 허용했다. 여러 차례 찾아온 만루 기회에서 점수를 뽑았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이날 만루 기회에서 잇따라 적시타가 터져 나오지 않자 방송 화면에는 초조해하는 김응룡 한화 감독의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9회초 득점에 성공하고 4-3으로 역전한 한화. 9회말에는 마무리 김혁민이 마운드에 올라 안타 2개를 내주며 1사 1,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결국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위기를 일축했다. 험난했던 한화의 시즌 첫 위닝시리즈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제 때 터지지 않았던 방망이가 야속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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