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골든크로스’ 정보석, 명품연기 ‘그 분이 오셨다’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4.11 07: 30

‘골든 크로스’ 정보석이 명품연기력으로 악역의 진수 보여줬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골든 크로스’ 2회에서는 서동하(정보석 분)가 강하윤(서민지 분)을 죽이기까지의 사건 전말이 공개됐다. 정보석은 선악을 넘나드는 신들린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도윤(김강우 분) 가족의 비극과 더불어 동하의 뒤틀린 삶의 모습 역시 눈길을 끌었다. 동하의 부부생활은 행복하지 않았다. 부인 김세령(이아현 분)은 본인의 불륜은 덮어둔 채동하의 외도 사실을 알고 그를 질타했다. 동하도 세령의 불륜을 알고 있던 터. 하지만 그는 집 안에서는 크게 소리를 내지 못한 채 화를 삭였다.

동하는 신분 상승을 위해 세령과 결혼을 했다. 때문에 딸에게 잘 해주라고 조언하는 장인에게도 속으로만 “당신 딸 꼬라지가 내 탓이냐”며 이를 갈 뿐, 겉으로는 선하게 웃는 표정을 지었다. 혼자 있을 때의 동하는 두 눈이 붉게 충혈될 정도로 핏대를 세웠지만 이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 수는 없었다.
결국 동하의 이 같은 분노는 하윤에게 향했다. 불만이 가득한 가정생활을 뒤로 하고 애인 삼아 아끼던 하윤이 사실은 자신이 갖고 있던 정보를 빼내 아버지 강주원(이대연 분)을 도우려 하고 있었던 것. 이를 알게 된 동하는 실성했다. 하윤에게 골프채를 휘두르는 동하 눈에는 자신을 멸시하는 부인과 장인의 모습만이 보였다. 동하는 하윤이 죽은 뒤에야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달았다.
정보석은 동하로서 표현해야 하는 다양한 모습들을 흠 잡을 데 없이 연기해냈다. 평소 냉정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다가도 화가 날 때에는 화면을 뚫고 나올 정도의 열기로 분개했다. 그가 장인에게 가식적인 웃음을 짓는 모습, 실성해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 등은 그가 단순한 악역이 아닌 큰 굴레에서의 한 희생자라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정보석은 지난 2010년 SBS 드라마 ‘자이언트’에 출연해 인상 깊은 악역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에 새로운 악역으로 돌아온 정보석을 환호하는 네티즌 반응도 뜨겁다. 명품 악역 정보석이 ‘골든 크로스’에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골든 크로스'는 우리나라 상위 0.001%로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사람들의 비밀 클럽 이름이다. '골든 크로스'는 이 비밀 클럽의 음모에 휩쓸린 한 남자의 욕망과 음모를 그린 탐욕 복수극. 김강우, 이시영, 엄기준, 한은정, 정보석 등이 출연하며 '힘내요 미스터 김'의 홍석구 PD, '각시탈'의 유현미 작가가 호흡을 맞췄다.
sara326@osen.co.kr
‘골든 크로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